우리보다 서구문물을 일찍 받아들이면서 사회경제 구조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버린 일본. 일본근대의 혁명적 변화는 성공한 실학사상의 결과물인가. 만약 그렇다면 지난 80∼90년대 세계경제의 리더였으며, 현재도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에서 배워야 할 점은 바로 17세기의 실학사상 아닐까.

前 인민일보해외판 한국대표처 부국장이었던 강준완씨는 최근 『일본엔 실학사상이 없다』란 인문서를 이북(eBook)으로 발간했다. 선진국에 일찌감치 편입된 이웃 일본의 힘은 17세기 일본실학사상의 전개에서 찾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400여 년 전에 활동했던 다양한 사상가들의 주장과 활동은 그들의 실학사상을 엿볼 수 있는 주요한 근거라고 주장한다.

성리학의 공리공론에 반대하여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던 조선의 실학사상 개념으로 보면 일본의 실학사상은 '없다'에 가깝다. 그래서 『일본엔 실학사상이 없다』란 도발적 책 제목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 하지만 국민의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일본은 걸어온 길 자체가 실학이다. 이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이 점이다.

일본 실학사상의 형성부터 특징 그리고 주요인물들의 구체적인 실학사상 등을 인식하면서, 점차 중요해지는 동북아시아 한·중·일 관계에서 당당하게 주변국과 맞설 수 있는 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종이책은 발행하지 않으며, eBook은 인터넷 교보문고 홈페이지 'Pubple eBook' 코너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갤럭시탭 등에서도 '교보문고 eBook 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가격은 3000원, 118쪽.

문의: beseto2010@naver.com
참고: blog.naver.com/beseto2010

마이뉴스코리아/이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