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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고 피로하다면 갑상선 질환 의심
등록일 : 2011-12-27 (화) 16:43
 영하를 밑도는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다. 이런 날이면 유난히 추위를 타 외출이 고역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 없이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쉽게 피로해지는 등 급격한 건강 상태의 변화를 겪는 경우다. 보통 이런 증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잘 타는 체질로 흘려 넘기거나 업무 과중, 스트레스에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여기기 쉬운데 한번쯤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은 목 한 가운데 위치한 내분비선으로, 목에 튀어나온 갑상연골의 아래쪽에서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나비 넥타이 형태의 조직이다. 주 역할은 인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활성화시켜 주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분비한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이 과도한 스트레스, 비만, 외상, 잘못된 식습관, 유전적 요인, 음주, 흡연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상이 생기면 두 가지 질환을 야기시킨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그레이브스병이라고 불리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크기가 커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손발이 떨게 되는 증상이 있다. 쉽게 몸이 더워져 땀이 많이 나고 식욕이 증가하지만 체중은 감소하여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자주 하게 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우리 몸의 모든 대사가 감소하게 되는'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고 맥박이 느려지며 몸이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가져온다. 특히 추위를 잘 타게 되고 땀이 나지 않으며 식욕이 감소되어도 체중은 증가하며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갑상선 질환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지난 2002년 12만 8천 명에서 2009년 28만 9천 명으로 7년 만에 2.3배, 기능 항진증 환자는 17만 3천 명에서 23만 3천 명으로 1.4배 늘어나고 있다. 성별로는 2009년을 기준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남성이 4만 명, 여성이 24만 8천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많았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도 남성 6만 명, 여성 17만 4천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갑상선 치료법은 약물 치료, 알코올 치료요법, 고주파 열응고술,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절제) 수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목이나 겨드랑이 피부 절개 후 내시경이나 로봇 등을 이용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이 급증하고 있다. 수술 치료 사례가 빠른 증가율을 보이는 이유는 갑상선암 증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전이를 막기 위해 수술 치료를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성 환자가 절대적 비율을 차지한다는 갑상선 질환의 특성상, 치료 목적으로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데 발맞추어 흉터 등 심미적, 미용적인 측면의 의료적 관리에 대한 욕구 역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성형외과와 일반외과의 협진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모든 외과적 수술을 성형수술 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봉합하는 우리 병원의 방침에 대해 문의하는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최근 부쩍 늘어났다"면서,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 수술은 존재하지 않지만 사후 흉터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미관상 흉터의 상태에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인체에 흡수되는 특수실을 사용하여 실밥제거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도록 하여 상처에 대한 자극을 줄이고, 수술 후에도 성형외과 파트에서 지속적인 흉터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갑상선은 인체 내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조직이므로 정확한 진단 하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종양의 종류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암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므로 전문적인 갑상선 질환 진단과 검사가 가능한 곳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조 원장은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하며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칼슘 섭취, 적절한 운동과 휴식, 갑상선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 마이뉴스코리아/손다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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