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버린 역사를 찾아가면서

우리는 흔히 역사를 말할 때 습관처럼 반만년 우리역사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그럴까? 나는 단연코 "아니요" 라고 주장하며 여기에 우리의 역사는 반만년이 아니라 저 일제 강점기의 역사 말살정책에 의해 사라진 나머지 5천년의 역사들이 분명 존재하였으며 또 그 역사들이 저들이 말하는 신화속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 땅위에 생생하게 존재하고 숨 쉬었던 사실이었음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다.

사라진 역사의 진실들을 찾아서 그 증거들을 여기에 하나하나 기록하고 싶은 것이다. 마뉴코는 분명 할 말은 할 것이며 할 말만 할 것이다. 그것은 민족의 주체성을 찾는 길이며, 나중에 저 중국의 역사왜곡에 정면 반박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이야기이며, 읽어 버린 땅 간도문제며 독도문제 까지 우리의 정신과 우리의 영혼을 되찾는 정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에 마뉴코는 하려는 것이다. 또 다른 역사를 쓰기위해서.

우리가 흔히 신화(일제에 의해)라고 말하는 환인. 환웅. 단군은 일제식민사관학에 의해 한때 말살의 위기에 놓였다가 8.15광복으로 다시 살아났다. 일제식민 사학자들은 자국(일본)의 상고사는 무비판적으로 시인하면서, 한. 중 두 나라의 상고사는 역사가 아니고 (허구적인 날조)라고 부정했다. (그 여파로 지금도 소위 말하는 역사학자들은 단군을 신화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일제식민사관의 철저한 역사 훼손은 해방 후 역사. 고고. 인류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활발한 연구를 통하여 상당부분 복원되었으나, 한. 중. 일 3국의 각각 오래 전해 내려온 사대주의 사관, 중화사관, 황국사관이라는 자기중심적인 역사관 때문에 아직은 많이 미흡한 단계다.

어떤 역사학자도 순수하고 객관적인 역사의 기술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밝혀낸다 하더라도 사실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고 그 해석 속에서 역사학자의 주관이 섞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은 나라에 따라 달리 보이기 마련이고, 사료가 희소한 상고사에 있어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 치우천왕은 환웅시대의 인물이다. 그런데 치우천왕에 대한 원천적인 역사 왜곡은 중국의 이른바 중화사관에 의해 자행되었고, 일제가 단군을 말살하기 이전에 이미 조선왕조의사대주의 사관에 의해 이 왜곡된 치우상이 그대로 수용되었다.

즉, 사마천은 치우천왕을 (중국의 통일을 방해하는 일개 지방 폭군)으로 매도하였고, 끝내 헌원의 (정의의 칼에 맞아 죽는 반역도)로 평가하고 있다. 이후 훤원은 중화민족의 시조로 추앙되었으며 치우는 우리의 선조로 인식되다 보니, 그 이기고 진 사실이 한. 중. 두 민족의 자존심과 연결됨으로써, 우리는 지난 1천 년간 겉으로 중화사관의 중압에 못 이겨 훤원의 우위를 시인하여 왔다.

그러기에 치우는 귀면와라든지 장승, 벅수, 수살막이, 심지어는 미륵으로 까지 둔갑 되어 전해 내려 왔던 것이다. 그리고 소국을 자처하면서 단군조선과 기자조선, 위만조선은 삼조선 만을 인정하면서 그 이전의 환인. 환웅의 역사는, 많은 석학마저도 황당한 전설로 치부해 버려 왔다. 그러나 다행이 치우천왕은 우리나라 특유의 군신신앙으로 살아남아 있다.

그리고 불행 중 다행으로 이런 집권층의 사대주의 사관에 반대하는 자주적. 민족자주의적 사관을 가진 지식인들이 있어 (규원사화)(환단고기)와 같이 당시의 왜곡된 국가 사관에 도전하는 역사기술을 남겼다.

그들은 (고기)를 토대로 환웅은 환국(환인)이라는 실존국가에서, 풍백 운사 우사와 3.000명의 무장집단을 이끌고 태백산 부근에 이주하여 온 배달유민들의 지도자로 이해하였다.

치우천왕의 문제는 이처럼 중국의 중화사관과 일본의 황국사관 그리고 한국의 민족주의 사관이 교차하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고, 그 국제 정치적 의미는 미묘하다. 그 속에 약육강식의 비수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배달민족의 태동지 백두산

이제 이렇게 우리의 역사를 찾아갈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이고 이미 없어져 버린 많은 사료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몇 년 전의 흔적도 찾기 힘든 이때 자그마치 만 년 전의 우리조상에 대한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땅에 태어나 무언가 한 가지는 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차곡차곡 기록하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이 숨 쉬고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뿌리정도는 찾아 그것을 자랑스럽게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겨야 하지 않을까! 심지어 어떤 신앙에서는 다른 나라의 역사속의 이야기를 위하여 자신들의 조상을 사탄이라며 목을 배어버리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들이 작금에 일어나고 있다. 단군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다. 이제 그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 여행을 가려고 한다.

마이뉴스코리아/하재석발행인

최종편집일: 2006-03-07 오후 11: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