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 3.1독립 만세운동 재현 및 군북 3.1기념체육관 준공 기념식 가져

총과 칼 그리고 대포의 두려움 속에도 목숨을 초개 같이 내던지며 힘차게 일어났던 함안군 군북면 독립만세의 함성소리, 그들의 함성이 아직도 귓전을 때린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전국에서 다섯번째 큰 거사로 1919년 3월 20일 전국 최초 대포가 동원됐던 군북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20일 오전 9시 함안군 군북면 일원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군북 3.1운동의 역사적 조명과 자라나는 후세에게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군북 3.1기념체육관 준공기념식과 식후행사가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조영규 군수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장과 도, 군의회의원, 독립유공자 후손, 군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나라사랑의 정신을 새기며 선열들의 넋을 위로했다. 사)군북 3.1독립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이규일)는 20일 오전 9시 군북 3.1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제례행사와 기념식을 거행하고 같은 시간 2000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군북중학교에서 3.1운동 기념탑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당시 독립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또한, 11시에는 군북 3.1기념체육관 광장에서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고 자라나는 후세에게 나라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기념될 군북 3.1기념체육관 준공 기념식도 가졌다.

총 28억(국비 15억, 군비 13억)원을 들여 군북면 소포리 536번지 일원에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된 군북 3.1기념체육관은 3년 4개월의 사업기간을 거쳐 부지면적 4353㎡, 연면적 1567㎡에 관람석 450석의 실내 체육시설과 함께 기념전시관 등이 갖춰져 나라사랑 정신 계승의 산교육장은 물론 주민 건강증진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군북 3.1기념체육관 준공 식후행사로 쇼! TV 유랑극단의 노래 및 장기자랑 대결 녹화방송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군북 3.1기념체육관 전시실에서는 군북면주민자치센터 서예, 도예교실회원이 주관하는 서예 및 도예교실 작품 전시회가 열려 회원들의 작품 50여점도 선보였다

마이뉴스코리아/황영희기자

군북3.1독립운동 유래

유림세력이 주도가 되어 백이산의 서산서당과 신창야학교 등을 거점으로 실시된 군북3.1독립운동은 야학교 교사 및 군북면 직원 등 다양하게 참여하였으며 1919년3월3일 고종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서울 탑골공원 3.1독립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이 귀향한날인 3월5일경 고종과 친분이 있는 조상규를 앞세워 사촌리 조용대의 사랑채에서 여러 동지들과 만나 함안장날 의거를 설명한 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의거 다음날인 3월20일 군북에서도 만세시위를 벌일 것을 결의하는 한편 참석자들의 친ㆍ인척 및 면ㆍ리별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거사일을 14일가량 남겨두고 역할 분담을 엄정하게 나누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면서 준비하였다. 각 리 동의 책임자들은 3월10일 군북장날 해질녘 백이산 서산서당에 모여 거사일을 3월20일 군북장날 정오 군북장터로 정하고 거사에 필요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신창야학교에서는 등사기를 이용 태극기를 등사하였고 원효암 의상대에서는 등사된 태극기의 태극에 붉은 물감을 칠하고 주변에 있는 산대(山竹)를 잘라 깃대를 만들어 지는 등 알기 쉽게 수정 개작 되었고 면민들의 일치단결로 한문공부하는 학생 내지는 나무꾼으로 가장하여 경찰의 눈을 피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극기와 전단형식으로 된 독립선언서는 오곡리의 김삼도 사촌리의 김우곤 동촌리의 이원필 등이 나뭇지게와 장 보따리에 숨겨져 군북장터로 옮겨졌으며 군북 민중은 사전연락으로 장꾼으로 가장하여 장터에 모여들었다. 3월18일 오후 늦게 준비를 마친 인사들은 서산서당과 원효암에서 철수하여 3월19일 함안읍 장날의거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으며 그들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본경찰관 주재소를 비롯하여 군청 등기소 우체국 등 식민정책의 하부기관에 투석하기도 했다. 특히 함안군수 민인호도 시위군중의 선두에서 만세를 불렀고 군북면서기 이재형은 일경과 일본밀정들의 동향을 서산서당에 일보하였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산 경찰서장 기다무라(北村)와 함안 경찰관 주재소 오하야시(大林)순사부장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2단계로 나누어 전개된 군북3.1독립운동은 3월20일 09:00경 신창야학교에서 조상규 등의 주도로 학생 50명들과 함께 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실시 되었지만 군북경찰관 주재소에 파견된 시마(素間)특무조장 이하 16명의 진해만 중포병대대와 협력한 경찰에 의해 큰 마찰 없이 강제 해산되자 2단계로 12시쯤 군북장터에 모여들었고 급기야 출동한 일제경찰들이 해산시키려 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잠시 물러 날 수밖에 없었다.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많은 3천여 군중들이 모여들어 집회장소를 군북천으로 옮겼고 독립만세 함성은 백이산을 메아리 쳐 울렸다. 군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신창 소포 안도를 순회하였고 저자(시장)거리의 장꾼과 상인들이 서둘러 철시하고 시위대에 합류하였으며 농부와 아낙까지 합세함으로써 군중은 5천으로 불어났다. 다급해진 일경은 경중포병대대의 시마 특무조장 외 16명의 병력이 비상 출동하였고 군북 경찰주재소 순사와 시위 군중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군중들이 시마 조장의 상의를 찢기에 이르자 시마조장은 45명의 병졸에게 공포를 발사하게 하였고 총소리에 놀란 군중들이 흩어졌으나 공포임을 알고 다시 모여들어 오후2시쯤군북면사무소와 우체국 및 주재소를 포위하여 19일 함안장날 의거에 체포된자의 석방을 요구하자 순사들은 마산에 있는 경찰서장과 헌병대에 지원병력을 요청하게 된다. 군중들은 주재소 창문에 돌을 던지거나 정문으로 돌진하자 일군경은 소방차에 검은 물감을 타서 군중을 향해 무차별 뿌렸다. 이에 격분환 군중들은 냇가에 돌을 주워 주재소를 향해 던지면서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자 일군경은 20여발의 경고사격을 하였다. 이에 군중들이 일시 후퇴하자 조용규가 “헛총이니 물러나지 말라“고 외치자 충천한 군중들은 다시 돌아섰고 더욱 더 격렬히 주재소를 향해 돌진했다. 혼비백산한 일군경은 주동자를 골라 사격을 한 결과 선두에 서서 지휘하던 조용규는 대형 태극기를 손에 잡은 채 총탄을 맞고 순국 했다. 잔악무도한 행위에 자극받은 군중들은 격렬하게 주재소에 돌을 투석하자 일군경의 무차별 조준사격으로 주동자를 비롯한 시위군중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날 현장에서 순절한 20명의 시신은 왜경의 수색과 감시가 심하여 야밤이나 새벽녘을 비롯 은닉하였다가 다음날에 장사하기도 하였다. 군북3.1독립운동은 수형자와 부상자 및 장기피신자 28명 및 기타 적극참여자 4명 등 52명의 희생자를 낸 치열한 의거로 전국에서 5번째 삼남지방에서 제일 많은 희생자를 낸 의거였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군북3.1독립운동을 치룰 수 있었던 점은 군북면민들이 일체 단결하여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