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남 우면산 산사태, 인근 아파트 3층까지 토사 흘러 들어
등록일 : 2011-08-20 (토) 18:40
[서울 집중호우 우면산 산사태 발생/21시 55분 기사 송고] 마이뉴스코리아 유명조 기자 = 서울 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27일 오전 8시 50분경부터 서울 시민의 휴식처인 서울 우면산이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는 인근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을 휩쓸었다. [우면산 삼성 레미안 방배 아트힐 아파트 산사태 침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우면산과 마주 보고 서 있는 삼성 레미안 방배 아트힐 아파트로 산사태로 토사와 엄청난 물이 한꺼번에 내려오면서 축대를 붕괴시키고 103동을 덥쳐 3층까지 토사가 집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아파트 주민들은 구조되기를 애타게 기다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1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오후 7시 30분경 8살로 보이는 여자어린이 시신 1구를 103동 3층 쪽에서 수습했다. 이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구조대원 등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고, 사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야간 수색에 들어갔다. 오후 6시부터 103동과 104동으로 통하는 입구에 경찰이 통제선을 치고 일반인들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산사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현장에서 산사태를 목격했다고 알려진 시민 김모씨는 폭우가 마구 쏟아지고 있는데 갑자기 우면산 중턱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도로를 덮치고 아파트 축대를 붕괴시키면서 집어 삼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흘어내려온 토사와 물이 한꺼번에 아파트 주차장 쪽으로 가더니 갑자기 103동을 덮치면서 3층까지 토사가 흘러 들어갔다며, 주민들이 우왕자왕 하면서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예술의 전당도 야외 공연장이 토사로 침수되면서 일부 유리창이 깨지고, 바닦 타일이 깨지고, 1층까지 침수되는 피해를 입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로 하루 휴업을 결장하고 오늘 공연도 취소했다. 카페와 임료매장도 휴장하고 침수된 1층과 2층 공연장과 로비 청소를 시작했다. 관문사도 이번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 법당이 물에 차고, 나무가지가 법당 안으로 들어오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디행히 신도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문사 관계자가 밝혔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찾은 기자는 이미 관문사로 올라가는 일부 구간이 토사로 막혀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입구 100mm 아래에서 산사태 발생 당시 처참했을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은 이미 사라지고 물이 내려가는 하천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차량 3대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으며, 우면산에서 관문사로 통하는 도로 왼쪽에 연못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토사로 뒤덮혀 있었고, 관문사 주차장 쪽에서 내려왔을 것으로 보이는 차량 1대가 처참하게 부서져 쳐 박혀 있었다. 또 우면산으로 통하는 곳곳 도로는 집중호우와 산사태를 이기지 못하고 땅이 뒤틀리면서 도로가 파해쳐져 있었고, 나무가지가 널부러져 있는 등 산사태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놓았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번 산사태는 이미 예견돼 있던 것이라며, 산을 마구 개발하고 관문사에서 주차장을 만들면서 물길을 막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시민은 그래도 예술의 전당이 있었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예술의 전당이 없었다면 이 많은 토사와 물이 다 아래로 내려가서 아랫동네 전체를 싹쓸이 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 주택 20여채 토사에 잠겨 고립] 우면산 산사태는 서초구 일대를 힙쓸고 갔다. 무너진 토사는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을 덮쳐 오후 9시 현재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원마을 주택 20여채도 토사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진입이 불가능해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명피해는 아직 5명 사망에 1명 매몰 외에는 알려진게 없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우면산 터널 근처에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오전 8시 45분경 우면산 터널 요금소 출구에서 무너진 토사가 1차선을 막았다. 이 곳을 통하는 모든 도로가 통제됐고, 과천 방향 우면산 터널과 요금소 사이 50여m 구간이다. [우면산 EBS 교육방송사도 침수 피해, 라디오 TV방송 중단, 개국 이래 사상 처음] 특히 우면산 산 자락에 위치한 EBS 교육방송사도 산사태로 인한 침수로 일부 장비가 물에 잠겼고, 오전 8시경 라디로를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진행자는 집중 호우로 인한 방송사 침수로 EBS FM라디오 방송이 전면 중단됐다"며 "방송 중단에 양해 부탁드리며 조속히 정상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5분 뒤 대피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하고 음악방송으로 대체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와는 달리 TV는 정규방송을 내보내면서 현재 방송사 1층과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TV도 언제 방송이 중단될 지 모르겠다고 자막방송을 내보냈다. 그리고 오후 1시 50분 경부터 TV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다큐프로그램 재방송 등으로 대체해 방송하고 있다. EBS 교육방송이 방송 중단된 것이 1990년 개국 이래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언제 라디오와 TV 방송 송신서비스를 정상화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원이 끊길 경우 비상 가동하여 방송을 내보내도록 비상전력공급장치인 UPS로 가동하여 방송을 내보냈지만, 이마저 침수되면서 TV방송이 일시 중단되는 피해를 입은 것이다. [신세계 구학서 부인도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로 참변, 안타까움 더해] 이번 집중호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에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다. 구학서 신세계 회장의 부인 양명숙(63) 씨가 오늘(27일) 오전 쏟아진 푹우로 물이 주택 지하실에 들어차자 물을 빼기 위해 지하실로 내려갔다가 갑자기 닥친 토사에 묻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형촌마을 자택에서 머물던 양 씨는 온수가 나오지 않자 보일러를 살펴보기 위해 지하실로 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지하실 문을 여는 순간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물이 쏟아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소식을 전해 듣고 신세계 전 직원들은 그룹 회장의 부인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애통해 하면서 고인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곧바로 빈소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직원들은 애통함에 울음을 참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의 시신은 서울 삼성의료원에 안치돼 있으며, 구 회장과 유가족들은 별도의 부검 절치 없이 곧바로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례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마이뉴스코리아=서울 강남구 서초동 우면산 산사태 발생 현장) <저작권자(c)마이뉴스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27 21:55:07 송고 최종편집일: 2011-07-28 오후 1:05:19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