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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 출생지 규명 학술대회 충주에서 열려
등록일 : 2011-10-10 (월) 18:45
국립 충주대 동아시아 연구소 주관으로 우륵의 활동무대인 충주에서 개최해  지난 6일 악성 우륵의 활동무대였던 충북 충주시에서 국립 충주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박영록) 주관으로 국내 기관 및 학술단체 회원들과 장병집 국립 충주대학교 총장, 거창군 의회 안철우·김재권의원, 거창 언론인·문화예술인·가조면민, 우륵 출생지 관계 지자체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우륵 출생지 규명 학술대회가 개최돼 우륵의 출생지 성열은 거창 가조 소새일 가능성이 한층 명확하게 제시되었다. 제1부에서는 박영록 충주대 중국어학과 교수의 '우륵 문헌자료의 해석과 나제 공방지 재검토'와 진석용 대전대 정치학과 교수가 '7세기 중엽 나제의 군사적 공방과 7성의 위치'에 대한 발표를 하였고 제2부에서는 동아시아연구소 임병권 연구원 등이 '우륵 출신지 성열 지명 고증의 문제들 정리'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륵의 출생지에 대해서는 삼국사기 악지(樂志)에서 성열현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김유신 열전에서는 664년에 상장군 김유신이 성열성 등 백제의 7개성을 함락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 두 지명에 모두 등장하는 성열이 우륵의 출생지라는 전제하에 백제와 신라의 공방지역을 중심으로 한 군사학적 연구를 통해 우륵의 출생지 '성열' 지명이 거창에 가깝다는 합리적인 근거를 얻게 되었다. 군사학적 근거로는 성열현이 고령 우곡면에서 멀지않은 서쪽에 밀집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성열성을 거창지역에 위치하였을 것으로 보았고 김유신이 백제에게 빼앗긴 7성을 회복하고자 진격한 6개 루트를 상정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강력한 군사 거점이 있는 대야성을 피해 낙동강 상류에서 남하하여 육십령·팔량치→함양→거창→고령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열성 등 7성이 고령군 우곡면의 서쪽 일대의 지역이 되는 것이 적절하며, 의령에 성열성이 있었다는 가설은 보병 및 기마병 위주의 신라군이 대규모 선박이나 가교를 만들어 폭이 넓은 낙동강을 건넜다는 것은 매우 희박하다. 언어학적으로는 거창의 성열>소새의 관련성이 의령의 성열>신이(新爾)설 보다는 논리·검증적으로 앞서는 점이 밝혀졌고 의령설의 성열>신이(新爾)설은 일본학자 스에마스(末松保和), 다나까(田中俟明)가 제시하였으며 가장 큰 취약점은 성열이 곧이 신이가 되며 신이가 성열이라는 자기순환논리가 되어 언어학적 분석은 벗어난 자의적 해석이 된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거창 가조설은 '省熱'이 삼국사기에서 '소사리'의 음을 표기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조면 생초(省草)마을의 전래되어 내려오는 마을명인 '소새'와 동일하기 때문에 음운학적 분석을 통해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우륵 출생지에 관해 의령, 고령 등 몇몇 지자체에서 우륵 출생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학술적으로 아직까지 확정된 곳은 없으며, 자치단체의 사업목적과 방향에 출생지의 근거를 맞추는 접근방법을 펼쳐왔다. 이에 거창군에서는 지난 2회의 연구결과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기존 언어학적 연구의 추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언어학뿐만 아니라 군사학·지리학 등 종합적인 학술적 연구를 하고자 국립 충주대 동아시아연구소와 함께 학술용역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거창군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고증이 완벽한 군사학적 접근 등의 다양하고 명확한 학술연구를 객관적 사실을 후손들에게 인식하도록 남겨주고, 거창군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우륵 성역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륵(于勒)에 대하여  생몰년 미상. 가야국 가실왕(嘉悉王)과 신라 진흥왕 때 악사로 활약한 가야금의 명인. 가야국 성열현(省熱縣)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륵이 태어난 가야국이 어느 가야인지, 또한 가실왕은 가야국 중 어느 나라 몇 대 임금인지 확실하지 않다.한때 가실왕이 우륵에게 이르기를, “모든 나라의 방언도 각각 서로 다른데, 성음(聲音)이 어찌 하나일 수 있겠는가?”라고 하며 가야금을 위하여 악곡을 지으라 하여 12곡을 지었다고 한다. 그뒤 가야국이 어지러워지자 가야금을 들고 제자 이문(泥文)과 함께 신라 진흥왕에게 투항하였는데, 왕은 그를 맞아 국원(國原: 지금의 충주)에 안치시키고 계고(階古)·만덕(萬德)·법지(法知) 등을 보내어 그의 업(業)을 전습하게 하였다. 우륵은 이 세 사람의 재주를 헤아려 계고에게는 가야금, 법지에게는 노래, 만덕에게는 춤을 각각 가르쳤다. 그뒤 이들은 우륵이 만든 12곡을 듣고는 “이 곡들은 번차음(繁且淫)하여 아정(雅正)하지 못하다.” 하며 5곡으로 줄여버렸다. 우륵이 이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매우 노하였으나 새로 줄인 5곡을 모두 듣고 난 뒤에는 눈물을 흘리며, “즐거우면서 음란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않으니 가히 아정하다 하겠다.”라고 감탄하였다 한다. 일찍이 우륵이 지은 12곡명은 〈하가라도 下加羅都〉·〈상가라도 上加羅都〉·〈보기 寶伎〉·〈달기 達己〉·〈사물 思勿〉·〈물혜 勿慧〉·〈하기물 下奇物〉·〈사자기 師子伎〉·〈거열 居烈〉·〈사팔혜 沙八兮〉·〈이사 爾赦〉·〈상기물 上奇物〉이다. 이 중에서 〈보기〉·〈사자기〉·〈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9곡은 당시의 군현명과 같아서 해당지방 민요의 성격을 띤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윤명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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