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강호동이 남느냐 떠나느냐를 넘어선 비상사태

 강호동이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엄청난 강호동 효과를 내고 있다. 강호동 자신이 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인데 네티즌은 물론이고 방송가 전체가 비상사태인 것은 그만틈 강호동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방송가 특히 예능에서는 강호동과 함께 유재석이 강호동-유재석 2강 체제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강호동이 떠난다는 것이다. 4년이 넘도록 1박 2일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강호동 이어서 이번 사태는 사실상 방송가 전체에 비상사태인 것은 문명하다.

다만 강호동이 떠난다고 해서 당장 예능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1박 2일도 존폐 위기에 놓인다는 소식을 확대 해설할 필요도 없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가 1박 2일 제작진의 숙제로 남는 것 뿐이다.

하지만, 강호동-유제석 2강 체제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빠지면 사실상 강호동의 효과가 반감되면서 유재석 단독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가 강호동과 유재석의 2강 체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준 계기를 만들고 있다.

현재 제작진과 강호동 본인 측이 최대한 이를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고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일 오전 강호동이 1박 2일에서 하차할 수도 있는 소식이 네티즌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오후 연예정보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일 오후 늦게 강호동 1박 2일 하차설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뒤 언론의 발빠른 속보와 네티즌의 강호동 1박 2일 하차 반대 10만명 서명운동이 시작됐고, 강호동은 물론이고, 소속사, 1박 2일 나영석PD와 10일 게스트의 사정으로 인해 오후에 돌연 녹화가 취소됐다고 밝힌 황금어장 무릅팍도사 담당PD까지 연락이 두절되면서 방송가는 발칵 뒤집힌 것이다.

갖가지 소문도 무성했다. 강호동과 1박 2일 나영석PD가 모처에서 연락을 끊고 만나고 있다는 소식과 KBS 예능국장과 CP, EP, 나영석PD가 모여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는 등의 소식이 만연히 전달되면서 더욱 방송가를 술렁이게 했다.

현재 강호동은 KBS 1박 2일과 MBC 황금어장 무릅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에서 MC를 맡고 있으며, 월요일은 스타킹, 수요일은 황금어장 무릅팍도사, 목요일은 강심장, 금요일은 격주로 1박 2일을 녹화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 / 유명조 기자

최종편집일: 2011-08-11 오후 4: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