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룡 줄 당겨라, 백호 줄 당겨라
등록일 : 2012-03-17 (토) 17:41
120m, 40톤 밧줄 1200여 명이 끌어 17일 12시 줄다리기 시작, 군민노래자랑 공개녹화 등 행사 풍성 함안군 삼칠(칠서․칠북․칠원면)지역의 최대 전통문화 유산인 삼칠민속줄다리기가 삼칠민속줄다리기위원회(위원장 김영상)의 주관으로 17일 12시 칠원면사무소앞 도로에서 재현되었다. 지난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면 용산천에서 개최되었던 삼칠민속줄다리기는 근대화와 도시화의 바람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40여년 만인 지난 2005년 부활되어 올해 7회째에 이르고 있다.  행사에 사용된 큰 줄 약 1.200여 명의 주민이 윗줄인 청룡 줄과 아랫줄인 백호 줄로 나뉘어 줄을 당기는데 줄의 길이는 자그마치 120m, 무게는 40톤에 달한다. 집집이 모은 500동의 짚으로 새끼를 꼬고, 이를 수십 가닥 꼰 작은 줄을 만들고 다시 여러 가닥을 꼬아 지름이 1m가 훨씬 넘는 큰 줄을 만든다. 큰 줄의 양옆에 사람이 당길 수 있도록 손잡이 줄을 무수히 매단다. 줄을 당길 때는 도래라고 부르는 줄 머리에 동그랗게 만든 고리에 큰 통나무를 넣어 양 줄을 연결하고 각 줄에 총대장 1명과 부대장 2명이 도포를 입고 줄 위에 서서 구령에 맞추어 줄을 당기도록 독려한다. 줄다리기에서 이기면 풍년이 들고 병도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지며 많은 구경꾼이 모여 행사를 즐긴다.    백호군 청룡군 장수들이 의젓하게 앉아 있다. 17일 오전 10시에는 줄다리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하성식 함안군수가 초헌관이 되어 길제가 지냈으며 지방무형문화재 제13호인 칠북화천농악 공연 등의 식전 공연이 이어진 후 오전 11시 30분 개회식을 가졌다. 줄다리기 행사는 12시 부터 시작되어 각 3번 줄을 당겨 다승한 쪽이 승리를 영광을 누리는데 이날 행사는 백호 군이 승리를 해 이긴쪽 줄을 집에 가져가면 그 기운을 받는 다는 속설에 따라 군민들에 의해 근방 줄이 잘러 동이 났다.  하성식 함안군수, 허성무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권창만 함안경찰서장  국민의례  줄을 당기기 전 정비를 하고 있다.  군민들이 이긴 쪽 줄을 잘라 집이 가져가고 있다.  승리한 쪽인 백호군 대장 과 의 기념촬영 또 면사무소 앞마당에는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쿠키 만들기, 칠서연근 시식회, 단감 가공품 시식회, 동양화 전시체험 등이 진행되고 무료주점, 찻집이 운영되며 칠원면사무소 뒤편에서 4000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무료로 제공됐다. 김영상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아득한 옛날부터 개최해 온 줄다리기에 참여해 임진년 한해의 액운을 없애고 경제위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꾸어보자.”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마이뉴스코리아/황영희기자 |
| 
|
최근 등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