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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법계사 범종 타종식 봉행
등록일 : 2014-06-11 (수) 12:38
 지난 10일 11시 지리산 중턱 해발 1,450m에 자리 잡은 법계사에서 범종 타종식을 봉행했다. 이 범종은 우리나라 가장 높은 사찰에 설치해 ‘지리산과 온 세상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울려 퍼지게 하자’는 3만 여명의 뜻과 정성을 모아 충북 진천군 성종사에서 만들어 졌으며, 지난 5월 16일 헬리콥터로 법계사로 운반하여 기원제를 지냈다. 무게가 무려 4,050kg(1,080관)이나 되는 이 범종은 표면에 지리산, 지리산 산신, 법계사 3층석탑 문양 그리고 발원문 “법계에 울린 이 종소리 사바세계를 구원하는 반야의 지혜로 드러나고, 천왕의 위신력과 제석천왕의 정법수호로 대한민국 국운이 융성하고 모두의 가정이 행복하여 지이다”가 양각되어 있다. 지난 9일 오후 8시 이삼 스님의 대금연주를 비롯하여 가야금 거문고 공연 등 산사음악회가 열린 후 철야기도를 하였고, 10일 11시에 지곡 큰 스님 법문을 시작으로 타종식을 봉행했다.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속세가 훤히 내려다 보일 듯한, 법계사는 544년(신라 진흥왕 5)에 연기조사가 천하의 승지(勝地)라 하여 창건했다. 적멸보궁에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고 불상은 없으며, 법당 옆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예로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한다’고 하여 여러 차례 왜적이 침범했다. 고려 때 왜적 아지발도가 이절에 불을 지르고 운봉전쟁에서 이성계의 활에 맞아 죽은 유명한 일화도 있다. 중산리와 지리산 천왕봉 사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객의 쉼터로도 유명하다. 마이뉴스코리아/윤명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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