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일본군 헌병장교가 오토바이를 타고 헌병들을 이끌고 민중들 앞에 다가와 이 벌레만도 못한 조센징 너희들이 감히 대 일본제국에 대항하다니. 하며 칼을 뽑아든다. 그에 굴 하지 않고 밀양시민들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친다.

오늘 밀양시 내일동 사무소에서는 1919년 3월 13일 밀양장날(음력으로 2월 12일)에 궐기한 밀양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었다. 밀양 독립만세운동은 영남지방에서 제일먼저 일어난 만세운동이라서 더욱 그 의미는 크다. 사라져 가는 역사의 흔적을 다시 한 번 되새김으로써 선열들의 빛나는 향일 저항정신을 계승 고취하고자 밀양 향토 청년회에서 행사를 준비 하여 오늘 그 현장을 재현해 내었다.

밀양 3.13 만세운동은 윤세주, 윤치형, 전홍표, 김병환, 김소지, 이장수, 권재호, 윤방도 등의 밀양청년들과 기독청년여성들의 주도로 1919년 3월 13일 밀양의 장날 일제의 억압을 끌어내리려는 결연한 의지로 밀양장터 곳곳에서 만세소리 터져 나온 일본에 대한 항거 이었던 것이다.


특히 만세운동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간 밀양청년들은 더욱 불같은 애국심으로 우리나라의 독립투쟁단체인 의열단을 조직 의열 투쟁이라는 역사적인 자취를 남기기도 하였다.

그런 선열들의 의지와 결연함 목숨을 내던지는 용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 모인 일부 학생들은 선열들의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바닥에 그대로 짓밟히는 상황에서도 줍는 이가 없었다.

또 3.13 만세 운동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학생조차 보기 힘들었다. 이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선열들이 피 흘리며 지킨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좋은 문화 행사가 되도록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날 행사는 사회단체 밀양 향토청년회 에서 주관하여 밀양의 독립열사들의 항일정신의 뜻을 선양함으로써, 독립기념관 설립의 배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종원 밀양향토청년회 회장은 아마 자신들도 1919년 3월 13일 그때의 상황이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투쟁했을 것이라며 선배 밀양청년들 의 애국심을 후배들도 이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이뉴스코리아 / 편집국

최종편집일: 2007-03-14 오후 7:4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