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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은 상처
등록일 : 2011-08-12 (금) 23:41
제7회 고엽제 경남지부 만남의 장 국가의 명에 따라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인데, 그들에게 조국은 용병이라 칭하며 이들을 그저 돈벌러 갔다 온 것처럼 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 2006년10월 26일 월남참전 전사자 및 고엽제 충혼 위령제를 겸해서 제7회 고엽제 경남지부 만남의 장이 가을 하늘 높이 우렁찬 함성과 함께 열렸다. 월남전이 끝난지도 33년이 지났는데 이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숲의 모기를 죽이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고엽제는 지독한 제초제인 것이었다. 그 제초제가 월남전참전 용사들을 서서히 고통으로 인도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고엽제인 것이다. 처음 뚜렷한 병명도 없이 그저 다리에 힘이 풀리고 손이 비뚤어지고 피부가 짓눌러질 때 까지도 그들을 그곳으로 보낸 우리 정부는 말이 없었다. 고엽제 이름도 생소한 그 악몽에서 죽음의 그림자와 싸우다 결국 먼저 가신 전우들의 명복을 비는 이들의 모습은 비통하다. 월남전 참전은 가난의 대명사 이었던 보릿고개를 무너뜨리고 조국의 근대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하였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는 차라리 비참하다. 누군가 그런다 죽지 못해 산다고. 그저 숨을 쉬고 있을 뿐 힘없는 두 다리의 이 고통은 아마도 죽어야 끝날 것 같다고 한다. 또 남편을 시름시름 앓다가 먼저 보내고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월남전 참전 미망인들은 고엽제로 인해 후세들까지도 그 고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도 정부는 아무른 대책이 없다며 말을 잊지 못한다. 미국으로 날아가 고엽제 대미소송 배상촉구 호소로 침묵의 시위를 백악관에서도 UN본부에서도 그렇게 하였지만 정부는 정작 말이 없다. 이들은 아직도 전쟁 중인 것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고엽제라는 고통과 죽음으로 끝나는 긴 전쟁을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풍요를 위한 그들의 희생이 그들에겐 고통으로 남겨져 있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마이뉴스코리아 / 편집국 최종편집일: 2006-10-26 오후 9:2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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