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태화백화점 앞 3000여명의 학생, 주부, 등 시민들 모여 미친 소 수입반대
정부의 미국산 수입소 무제한 수입에 항의하며 부산 서면에서 열린 집회에 어느 순간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들로 깜짝 놀랐다.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몰려드는 학생들이 당장 하는 말이 학교급식에 미친 소가 올라가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믿지를 못하겠다. 며 어떤 여중학생은 먼저 청와대에서 3개월 이상 먹어 볼 것을 권했다.

문현동에서 왔다는 이상호 씨는 현장에 와보니까 중, 고등학생들이 많이 나왔고 오히려 대학생들이 적게 나와서 대학생으로서 부끄럽다고 밝히며, 한나라당 에서 행사장에 나온 우리들을 좌파니 하는 어려운 이야기들을 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자는 목소리를 너무 왜곡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순수한 마음을 잘 받아들여서 잘못된 정책들을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 며 잘못된 소고기 수입 꼭 막아달라고 당부하였다.

특히 이보람(하단동) 씨는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4만 불 넘어가면 비싸도 한우를 사먹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우리 국민의 5%안의 극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며 일반서민들을 위해 대통령이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또 지금 소고기 수입만큼은 막아야하고 지금 이명박 정부의 모든 정책들이 서민들에게 반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며 의료보험 민영화나 대운하 등 자신은 모두 반대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또 영도구에서 왔다는 김은혜 씨는 자신은 임산부인데 30개월 이상 된 소는 개도 안 먹고 한다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30개월 이상 된 소를 먹으라고 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참을 수가 없고 또 임산부로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산 수입소 는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반대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밝힌 여학생은 자신의 오빠가 지금 군대있는데 군대나 학교 급식에 소고기가 나온다는데 너무 걱정된다며 학교 급식에 소고기 넣기 전에 3개월 정도 청와대에서 세끼씩 3년 정도 먹어보고 이상 없음을 확인한 다음 급식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남구에서 왔다는 강혜정 씨는 "대통령님 국민소득 4만 불은 10년 뒤의 이야기 이다. 우리의 건강은 당장 무너지고 있다. 미친 소 금지 해 달라"고 대통령께 요구하였다.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학생은 오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촛불집회를 하는 시민들을 전부 좌파라고 하는데 어떻게 자신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나온 시민들을 그렇게 좌파니 우파니 색깔론 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오늘도 여기 나온 학생들은 특히 중, 고등학생들인데 그럼 이들이 전부 좌파라서 여기 나왔냐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서 사죄하라고 요구하며 울분을 토로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금정구에서 왔다는 배기범 씨는 지금 이렇게 우리의 건강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왜 반미나 친북을 이야기 하냐며 그렇게 이야기 하면 대한민국 7.000만 국민 전부 반미며 친북 주의냐고 쏘아붙였다.

동래구에서 왔다는 이혜민 씨는 먼저 TV앞에서 자신들이 공개 시식회를 하고 이상 없으면 국민들도 믿고 먹겠다며 먼저 먹어 볼 것을 권했다. 또 이날 "우리를 지켜주세요" 라는 구호를 목에 걸고 있는 신일섭 군(초등학교 2학년)은 자신은 해운대구에서 왔는데 아빠, 엄마가 광우병이 심각하다고 해서 관련 프로그램을 보니 정말 너무너무 심각해서 이곳으로 왔다며 대통령에게 자신은 미친 소 먹기 싫다는 외침을 전해 주었다.

지금 벌어지는 이 현상은 과거 노무현대통령 탄핵(정치적 계산에 의한 탄핵)과는 질이 다른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국민적 저항이며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의 주권 행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인 계산으로 색깔론, 또는 반미니, 친북이니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 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치게 될 수밖에 없다.

중,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교복 입은 그대로 삼삼오오 행사에 참여 해 자신들의 급식에 미친 소가 오를까 염려함이고 자신들의 가족과 아이들에게 미친 소를 먹일 수 없다는 엄마들이 참여해 정부를 향해 외치는 외침이기에 정부는 책임을 회피 할수록 더욱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 있음을 명심해 더 이상 국민의 외침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이뉴스코리아/편집국

최종편집일: 2008-05-03 오후 10: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