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를 택견으로 이긴 택견꾼 승희

마산실내체육관 가득 경남의 택견꾼들이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빨강파랑색깔들의 전통복장을 한 택견꾼들이 시합준비에 여념이 없다.

바로 제7회 경상남도 생활체육협의 회장기 택견대회가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유난히 한 소녀가 눈에 띈다. 그 아이의 몸은 오른쪽손이 몹시 불편해 보이는데 표정은 밝다. 물어보니 마산시 석전 택견전수관에서 오늘 시합에 출전하는 차승희(11살) 어린이 라고 한다.

차승희 어린이의 어머니 에게 어떻게 이런 몸으로 운동을 하게 되었냐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보았다. 승희의 어머니는 웃으면서 처음에는 다소 조심스러웠으나 승희가 워낙 좋아하고 또 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 지금은 택견 2단이란다.

승희는 엄마 옆에서 부끄러워 하지만 이번시합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인다. 승희는 그동안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두었단다.

잠시 뒤 승희가 시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상대선수는 김해 삼방전수관 정소희 선수다. 그런데 정소희선수는 승희의 장애를 모른다. 승희는 최선을 다해 정소희선수와 싸운다. 1회전 마지막에 결국 발을 잡혀 넘어진다. 게임에 진 것이다 하지만 2회전 3회전이 남아 있다.

승희는 최선을 다해 2회전을 싸우지만 무승부. 그렇게 마지막 3회전도 결국 무승부로 끝나고 만다. 정소희선수가 1회전에 승리를 하였기 때문에 승희는 결국 지고 말았다. 하지만 승희는 다음에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승희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그 맑은 얼굴 뒤에 승희어머니의 노력이 보인다. 아마도 승희는 앞으로 바람처럼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승희는 자신의 장애를 딛고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하고 보기 좋았다. 차승희 파이팅…….

마이뉴스코리아/심정희기자

최종편집일: 2006-11-25 오후 10: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