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심사원은 인적자원에 의존하는 인성교육을 탈피하는 시도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도서관에는 자문단에서 기부한 책 1,000여권(1,000만원 상당)을 추가로 비치하고 명칭을 부여하는 등 새롭게 단장하였다. 대강당에는 영화관 못지않은 영상시스템(1,500만원 상당)을 갖추어 영화 관람 등 시청각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누구의 도움이 없이도 '스스로의, 스스로에 의한, 스스로를 위한' 자기주도적 참여를 통하여 긍정적 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과정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는 소년원 교육정책 자문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자문단의 도움이 켰다. 2009년 9월부터 지오엠씨 임영현 대표이사가 중심이 되어 해마다 소년보호정책 제언, 재정 기부를 통한 소년원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학생 격려 등을 해오고 있다. 자문위원은 법무부장관이 위촉한다.

이날 현판식에서 자문단 임영현 회장은 "학생 여러분들이 먼 훗날 누군가에게 '내 인생의 전환점은 오래전 심사원에서 읽은 책 한권에서, 관람한 영화 한편에서 시작되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면 비록 보이지 않고 함께할 수 없지만 보람을 느끼고 행복할 것 같아요" 라며 기쁨을 표했다.

한편, 자문단의 홍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 홍경인 씨가 참석하여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홍경인 씨는 이 자리에서 "항상 언제나 있는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곳과, 대충하는 곳이 절대로 따로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부터 최선을 다해서 생활할 것"을 당부하면서 "책과 영화에서 여러분만의 소중한 모티브를 찾기 바란다" 고 말했다.

서울심사원의 인성교육 방향과 목표에 대하여 한영선 원장은 "외부 인적자원 활용으로 '사람에 의한 교육'을 실행하고, 자율학습시스템 구축으로 '자율에 의한 교육' 을 병행하는 것" 이라며 "양질의 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좋은 영화를 선별하는 일이 중요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 또 "자율적 참여에 의한 교육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며 "이번이 그 시작인 만큼 '한 편의 좋은 영화가 감성을 울린다' 는 믿음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마이뉴스코리아/이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