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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동서 고려대장경 경판 벌목·이운
등록일 : 2011-10-01 (토) 17:00
 하동군, 양보 정안봉 산벚나무 벌목, 읍내·섬진강 일원 목도·뗏목 이운행사 열려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재조대장경) 판각 재료로 사용된 지리산 산벚나무 벌목 및 육로·뗏목 이운행사가 1일 하동에서 열렸다.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지역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고려대장경 벌목 산신제 및 이운재연 행사’는 △산신제 영신(迎神) 길놀이를 시작으로 △산신제 △산벚나무 벌목 △목도이운 △섬진강 뗏목이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재연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양보면 정안봉에서 양보면 농악대와 양보면 청년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을 맞는 영신(迎神) 길놀이로 막을 올렸다. 이어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동향교 주관으로 벌목할 나무의 혼을 달래는 산신제가 봉행된다. 산신제에는 정안(鄭晏)(조유행 하동군수 대행)을 초헌관으로, 황영상 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이종수 하동산림조합장이 종헌관을 맡아 헌작했다. 산신제가 끝나면 고려시대 복장을 한 벌목꾼이 옛날 모습을 되살려 산벚나무를 자르는 벌목 재연 행사가 10시 30분 하동미협 주관으로 진행하고. 정안봉에서 벌목된 산벚나무는 뱃길로 실어 나를 당시 섬진강 나루터까지 옮기는 목도 이운 행사가 10시 50분 이어졌다.  목도 이운은 산벚나무를 얽어맨 밧줄에 몽둥이를 꿰어 어깨에 메고 나르는 것으로, 100여명의 벌목꾼이 참여해 섬진주유소에서 섬진강(하동송림)까지 1.27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산벚나무가 하동송림까지 옮겨지면 우리나라 불교음악의 창시자인 진감국사가 창건한 쌍계사의 전통에 따라 산신대제가 쌍계사 주관으로 11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봉행했다.  마지막으로 정안봉에서 벌목한 나무를 섬진강가에서 뗏목을 통해 남해바다로 옮기는 섬진강 뗏목 이운 행사가 하동미협 주관으로 30분간 재연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기념해 고려 후기 하동 출신 정안 선생(생년월일 미상∼1251)이 한 때 이 지역에 살면서 지리산 일대의 산벚나무와 돌배나무 등을 벌목, 섬진강을 통해 남해로 옮긴 다음 대장경판 일부를 간행했다는 역사적 논거에 따라 당시의 벌목과 이운 모습을 재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11월 1일 오후 2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동인 정안과 대장경 문화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기념 학술대회도 연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최정간 현암도예연구소장이 ‘고려대장경 판각과 하동인 정안의 역할’,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가 ‘하동대장경 축전의 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 정의현 남해역사연구회 회장이 ‘정안 원찰, 하동 양경사와 강월암 연구’, 이재현 진주교대 교수가 ‘뗏목의 문화사적 고찰’을 내용으로 각각 주제 발표한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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