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른다∼가자!

남해군이 오는 6일 우리민족의 고유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문화행사를 군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연다. 상주달맞이축제를 비롯해 경상남도 무형문화제 제26호로 지정된 선구줄끗기, 화계배선대, 덕신줄당기기, 미조면 용왕제 등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다양한 정월 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상주면연합청년회 주관으로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열리는 상주 달맞이 축제는 밤바다와 보름달을 배경으로 겨울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남해의 정월 대보름 대표 축제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에는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달맞이 행사가 취소돼, 2년 만에 열리는 축제라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보름날인 6일 오후 1시에는 상주면 9개 마을이장과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면민안녕 기원제가 열리고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석사놀이 등 마을대항 민속 체육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등의 전통행사들이 이어지고 국악공연과 함께 가수 황수연, 김영은 정수연 등의 초청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는 대형 달집을 만들어 참석한 사람들의 한해 소망과 액운을 적은 소지문을 달집에 달아 태우게 되며 불꽃 높이가 달집의 2∼3배까지 치솟아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선구줄끗기는 반농반어라는 바닷가 특유의 독특한 삶으로 인해 전래되는 마을단위 줄다리기의 한 놀이형태로, 남면 선구마을의 해안에서 마을주민들이 두 편으로 나누어 한해의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치러지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당산제례를 시작으로 선구줄끗기,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

화계배선대는 오전 10시부터 화계배선대보존회 주관으로 이동면 화계마을 해변에서 면민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등을 선보이며, 설천면 덕신마을에서도 오전 10시 30분부터 덕신줄당기기보존회 주관으로 마을회관 등에서 당산제, 줄당기기, 지신밟기 등의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그 외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문화행사가 열리는데, ▲미조 용왕제(오후 2시, 미조 물양장) 용왕제, 달집태우기, 매굿, 선박퍼레이드, ▲서면 달맞이 축제(오후 3시, 성명초등학교) 민속행사, 면민기원제, 달집태우기, 축하공연, ▲이어리 달맞이(오후 3시, 이어마을 해변) 해신제 및 풍어제,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갈화 달맞이(오후 3시, 갈화마을 해변) 해신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화전 달맞이(오후 3시, 화전마을 해변) 해신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대벽 달맞이(오후 5시, 대벽마을 해변) 달집태우기, 농악, 풍어제, ▲당항 달맞이(당항마을 해변) 달집태우기, 당산제, 지신밟기, ▲동대 달맞이(오후 2시, 동대마을 일대) 달집태우기, 기원제, 지신밟기, ▲광천 달맞이(오후 3시, 광천마을 선착장) 달집태우기, 당산제, 지신밟기,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