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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등록일 : 2016-08-25 (목) 19:51
장르의 개척자, 이두용 감독 회고전 개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3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은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이다.  1970년 데뷔한 이두용 감독은 태권도 액션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고 <피막>으로 1981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198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등 80년대 한국영화로선 처음 국제무대에 널리 이름을 알린 감독이다.한국영화가 1970년대부터 흥행과 비평 모든 면에서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이두용은 당대 감독 가운데 드물게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두용 감독의 영화는 후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는데 박찬욱,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여러 기회를 통해 이두용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학자나 평론가보다 후배 감독들이 적극 나서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게 된 흥미로운 경우라 할 것이다. <최후의 증인>, <피막>,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등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8편 상영! 이두용 감독의 영화세계는 <용호대련>을 시작으로 외다리 시리즈로 이어진 태권도 액션영화, <초분> <물도리동> <피막> 등 샤머니즘이 등장하는 토속물, <최후의 증인>과 <장남>으로 대표되는 사회성 영화 등으로 크게 구분되지만 멜로, 호러, 미스터리, 코미디 등 다방면에 주목할 영화를 남겼다. 다양한 장르영화를 만드는 한편 그는 한국영화가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발차기 액션이나 샤머니즘이 등장한 것이 그래서이고 대담하고 속도감 넘치는 편집은 이두용 감독의 장기로 손꼽힌다. 이번 회고전에선 그의 대표작 8편을 선보인다. 태권도 액션영화의 출발점인 <용호대련>(1974), 샤머니즘 소재의 시작인 <초분>(1977), 사회성 서민드라마인 <경찰관>(1978), 검열로 망가졌다 복원된 걸작 <최후의 증인>(1980), 1981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작 <피막>(1980), 198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현대사회의 가족문제를 다룬 대표작 <장남>(1984), 이두용 감독의 박력이 넘치는 사극 <내시>(1986) 등이 그것이다. 이번 회고전은 그간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이두용 감독의 영화세계를 제대로 점검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감독 소개] 이두용(1942~) LEE Doo Yong / 감독 / 한국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선배의 권유로 영화현장에 발을 디뎠고 전홍직, 김수동, 정소영 등 여러 감독의 연출부를 하며 감독의 꿈을 꾸었다. 1970년 멜로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로 데뷔했으나 자신의 개성을 뚜렷이 각인시킨 작품은 1974년 <용호대련>부터이다. 홍콩의 권격 액션영화와 다른 한국적 액션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이두용 감독은 <용호대련>부터 발차기가 중심인 태권도 액션영화를 양산했다. 1974년 한 해만 <용호대련> <죽엄의 다리> <돌아온 외다리> <속 돌아온 외다리> <분노의 왼발> <배신자> 등 6편의 태권도영화를 만들었고 흥행에 성공했다. 1977년 <초분>을 만들면서 샤머니즘이 등장하는 토속물에 관심을 갖게 됐고 <물도리동>(1979) <피막>(1980) 등이 이어졌다. 1980년에 만든 <최후의 증인>은 검열로 상당 부분이 삭제된 채 상영되었으나 후일 복원되어 이두용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다. 현재 남아있는 프린트가 없는 <해결사>(1981) 역시 이두용 액션의 최고로 알려진 작품이다. 이후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장남>(1984) <돌아이> <뽕>(1985) <내시>(1986) 등 80년대 중반까지 이두용 감독의 전성기는 이어졌다. 이후 <청송가는 길>(1990) <위대한 헌터 GJ>(1994) <애>(1999) 등 1990년대에도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나 역시 그의 대표작은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집중돼 있다. [한국영화회고전 상영작 소개] <용호대련>(1974) 출연 한용철, 김문주, 배수천 독립군 자금으로 쓰일 황금을 두고 일본 가라테 사부 사사키, 중국의 무술 고수 왕, 한국의 태권도 고수 이가 맞서 싸운다. 이두용 감독의 발차기 태권도 액션영화가 시작된 출발점으로 20대 초반의 한용철이 ‘차리 셸’이라는 이름으로 당대 최고 액션스타가 되었다. <초분>(1977) 출연 김희라, 정혜경, 윤일봉 오태석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액션영화로 당대를 풍미하던 이두용 감독이 샤머니즘 소재의 영화에 눈을 뜬 계기가 됐다. 살인혐의로 5년간 감옥에 있던 소돌이 모친상을 당해 고향인 섬마을로 돌아온다. 섬에서는 전통과 개발이 기괴하게 충돌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경찰관>(1978) 출연 장동휘, 한소룡, 유지인 좋은 조건의 직장을 마다하고 경찰이 된 젊은이가 파출소에서 정년을 앞둔 나이지만 투철한 직업정신을 지닌 소장을 만나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경찰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최후의 증인>(1980) 출연 하명중, 정윤희, 최불암 양조장 주인 양달수 피살사건을 맡게 된 오형사는 사건을 추적하던 중 한국전쟁 당시 유산에 얽힌 사건 때문에 억울한 희생을 당한 손지혜와 황바우의 사연을 알게 된다. 개봉 당시 검열로 많은 부분이 삭제되었으나 후일 154분으로 복원, 이두용의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피막>(1980) 출연 유지인, 남궁원, 황정순 죽기 전인 사람을 잠시 안치하기 위해 마을 외곽에 세운 작은 움막집을 ‘피막’이라 부른다. 억울하게 죽은 피막지기의 복수를 위해 그의 딸이 찾아오고 피막에 얽인 비밀이 드러난다. 1981베니스국제 영화제에서 감독부문 특별상 성격인 ISDAP(Intergrated Social Development Assistance Program) 상을 받았다.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출연 원미경, 신일룡, 문정숙 유교적 억압의 굴레에서 고통 받았던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다룬 영화로 한국영화 최초로 198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진출했다. 가문을 빛낼 열녀가 되야 한다는 이유로 욕망을 억누르는 한편 겁탈을 당하고, 대를 잇기 위해 희생양이 되야 하는 여인잔혹사가 펼쳐진다. <장남>(1984) 출연 신성일, 태현실, 황정순 고향이 수몰지구로 선정되어 노부모가 상경하게 된다. 장남은 부모를 모시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처음 겪는 서울살이가 노부모에겐 쉽지 않다. 근대화 속에 혼란을 겪는 가족의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아파트에서 곤돌라에 실려 상여가 내려오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내시>(1986) 출연 안성기, 이미숙, 남궁원 신상옥 감독의 <내시>(1968)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지만 정작 이두용 감독은 신상옥의 원작을 보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로 연출했다고 한다. <피막>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의 연장선에서 유교적 억압에 희생되는 여인과 내시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사극으로 완성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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