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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천사'경남교육청 민들레회'
등록일 : 2011-08-10 (수) 10:11
사회복지 시설 방문 참다운 의미 봉사활동 펼쳐 유난히 섬진강에 바람이 많이 부는 지난 14일 낮 12시 30분 하동읍 두곡리 735-4번지 '섬진강 사랑의 집' 에는 마음의 천사들이 방문하였다. 경남 교육청 봉사 단체인 민들레회가 설날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원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도착한 '섬진강 사랑의집'은 초속 12m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사랑의 집 박성애 원장은 "바람 많기로 유명한 섬진강이 물러가는 겨울을 시샘이라도 하듯 오늘따라 유난히 바람이 분다." 며 따뜻하게 일행을 맞았다. 창원에서 출발한 버스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한 민들레회(회장 권희자) 회원들과 조금 늦게 도착한 하동교육청 직원 20여명은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섬진강 사랑의 집에는 1급 정신지체 장애인 5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원생들을 위해 민들레 회원들은 깜짝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특별 이벤트는 바로 생일 축하를 파티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한 생일 케이크를 받아 보지 못한 장애우, 그러나 오늘 이들은 주인공이 되었다. 경남교육청 직원들은 오늘의 주인공을 위해 정성스럽게 케이크와 풍성, 그리고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과 사탕도 잔뜩 준비했다. 회원들이 도착하자마자 반갑다고 고함을 지르는 박형민(21)원생, 권희자 회장과 박성애원장의 인사말에도 아랑곳없이 마냥 반갑다고 두 손을 천정으로 흔드는 김지훈(29)원생, 모두가 자신의 의사는 잘 전달하지 못하였지만 기분 좋은 것은 숨기지 않았다. 50여명의 원생들 가운데 10여명은 휠체어를 타고, 불안한 걸음걸이로 식당에 모였지만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모두가 제각각이다. 하지만 사랑의 민들레 회원들은 능숙하고 신속하게 원생들의 이목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으며 바로 생일 케이크가 준비된 탁자 쪽으로 안내 생일을 맞은 4명의 원생들을 위해 케이크 촛불을 켜려는 순간 이번에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 생일을 맞은 김민자(46) 원생이 기쁨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만 사랑의 집이 떠나갈듯 서럽게 울어 버린 것이다. 박성애 원장은 " 부끄럼 많은 김민자 원생이 아마 태어나서 거의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생일 케이크를 받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양"이라며 그녀의 어께를 감싸 주었다. 이수한 경남교육청 총무담당 사무관의 오카리나 연주로 생일노래를 부른 원생들과 회원들은 이어'소양강 처녀'.'남행열차,를 목청껏 부르며 한바탕 축제를 열어갔다. 자신을 아이큐 139.5라고 소개하는 이운석 원생은 봉사단체 여자회원의 손을 잡고 춤을 추자며 막무가내로 중앙무대(?)로 데려 가 춤을 추기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운석 원생은 이어 벌어진 팔씨름에서 그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괴력을 보였다. 섬진강 사랑의 집 직원은 그를 '지리산 불곰' 이라며 열렬한 응원을 시작했으며 그는 보기 좋게 경남교육청과 하동교육청 여직원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는 기쁨을 맞보았다. [작성일: 2007-03-23 18:39:27] [출판일: 2007-03-23 20:5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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