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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공무원이‘섬진강 愛歌’책으로 펴내
등록일 : 2013-12-19 (목) 18:43
하동군청 조문환 기획계장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에세이집 출간 진안 데미샘에서 노량까지 사계절 사진과 감성적 언어로 섬진강 그려내  지난해 <시골공무원 조문환의 하동편지>를 펴내 화제를 모았던 하동군청 조문환 기획계장(51)이 이번에는 섬진강의 사계를 책으로 묶어 출간했다.19일 하동군에 따르면 조문환 계장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섬진강의 발원지인 전북 진안군 팔공산 데미샘에서부터 그가 사는 하동군 노량 앞바다까지 전 구간을 답사하고 그 기록을 모아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했다. 그가 섬진강 기행에 나선 것은 좀 특이하다. “섬진강을 좋아한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 뱉으면서 그 말에 빚진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빚을 갚을 요량으로 겁 없는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책의 서문에 이같이 기록한 것처럼 그만의 섬진강 사랑이 이번 책을 내게 된 동기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거의 매주 토요일 새벽에 답사에 나섰으며 연말에 50회를 끝으로 섬진강 에세이 기고를 마쳤다. 그는 평소 섬진강이 좋아 자주 섬진강의 사계절을 사진에 담아 왔으며, 섬진강과 대화하는 것도 즐겼다. “섬진강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섬진강과는 대화를 해요. 심지어 사람들이 토요일과 같이 늦잠을 자는 날에는 섬진강도 늦잠을 자는 것처럼 느껴져 잠자는 섬진강을 깨우러 가곤 했었어요”라고 할 정도로 섬진강과의 우정이 그 누구보다 깊다. 그는 섬진강 기행에서 무엇보다 섬진강을 통해서 자신을 보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찾았다. 그는 책 말미에 “너를 통하여 나를 보고 나를 통하여 너를 본다. 너를 통하여 강하고 나약함을, 열정과 순리를 시작과 끝을 배웠으며 그 어느 것보다 능한 나의 스승이었으며 교실이었고 콧물 묻은 책이었다”라고 소회했다.  작년에 출간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하동편지>는 하동사랑에 대한 그 만의 시선으로 하동을 스케치해 냄으로써 그가 소망하는 ‘국민고향 하동’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도서출판 북성재가 출판한 <네 모습…>은 334페이지 5부로 구성됐으며, 진안과 임실의 상류와 곡성, 순창, 남원의 중류, 구례, 광양, 하동의 하류로 이어지는 섬진강 전 구간을 사계절에 걸쳐 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골공무원의 눈에 비친 섬진강은 어떤 모습인지 그만의 애가(愛歌)를 통해 들어봄직 하다. 1만 8000원.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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