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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에 핀 한센 인들의 작품
등록일 : 2011-11-25 (금) 14:54
 한센 어르신들의 작품 모아 전시 지리산 둘레길 6코스, 수철~어천 구간을 걷다보면 한센복지 시설인 성심원이 있다. 그곳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이며 가장 오랫동안 고통받았던 질병인 한센병력을 가진 16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가톨릭 신앙 공동체이다. 평균연령 76세로 대부분 중증장애 1,2급의 어르신들이 과거 한센병력으로 인해 뭉턱해진 손과 발, 수전증, 약화된 시력을 가지고도 그림을 그린다. 다양한 분야의 미술활동을 통해 한 해 동안 익힌 솜씨들을 모아 소박하고 뜻 깊은 야외 전시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진주교육대학교 윤쌍웅 교수( 미술교육학과, 한국화 전공, 진주 미술관장)는 서울을 오갈 때 마다 성심원을 보면서 어르신들 위한 미술봉사활동에 대한 열의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상경길 몇 년을 오며가며 "성심원에서 나를 받아 줄까?"를 고민하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성심원을 방문, 자청해서 미술 프로그램 봉사를 맡겠다고 했다. 1년 동안 성심원 어르신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 이룬 오늘의 전시회가 바로 그 용기로 이루어진 결과다. 예술 분야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은 대부분 두려움부터 느끼는데 대해 윤 교수는 " 미술 활동은 전문가를 기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쉽게 접근하고 그 활동이 즐거우면 된다. 그런점에서 성심원 어르신들은 한센병으로 인한(수.족지 상실,강직 등)신체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손을 떨면서도 너무 열심히 그리고 잘 그리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며 그 연세에 재미있어 하셔서 지도하는 측면에서 너무 만족한다" 고 말한다. 성심원을 제외한 타 시설에서도 나눔 강의를 하는 윤교수는 특별히 성심원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묻자 복지사들의 자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성심원 오랜 역사 속에 미술 프로그램 적용이 처음이였다는 점에 놀라긴 했지만 무엇보다 복지사들의 업무 태도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준비에 철저하고 적극적이며 어르신들에게 건성으로 대하지 않고 내 부모 이상 대하는 태도에 너무 감동 받았다. 1년 동안 다니면서 볼때 성심원 직원 전체가 다 그러한 점을 느꼈는데 다른 시설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모습이어서 복지사들 모두 대단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어르신들 지도를 하면서 짬짬이 성심원 의무팀 수녀님들 몇 분에게 한국화 지도를 하기도 했는데 지난 10월 국제환경미술대전 한국화 부문에 출품한 이 로사, 김 제노베파, 김 세실리아 세 분의 수녀님이 모두 특선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성심원에서 나눔 강의는 계속하고 싶고 특별히 아주 그림을 잘 그리는 어르신 몇 분이 계서 집중적으로 지도해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드리고 싶고 그동안 어르신들의 미술활동을 책으로도 출간하고 싶다"고 한다. 이번 야외 전시회는 11월 14일~12월 14일까지 지리산 둘레길 수철~어천 구간 중 성심원 야외 전시를 하고 이후는 15일~년말까지 윤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진주 명석면 소재 '진주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산청 성심원 기획홍보팀 화미숙 복지사 (010-6449-1706)로 문의하면 된다.  마이뉴스코리아/윤명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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