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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갤러리, 4월 '백순공 초대 개인展'
등록일 : 2012-03-30 (금) 13:28
창원 the큰병원(대표원장 신호동) 8층 ‘숲’갤러리에서 오는 4월 3일(화)부터 4월 27일(금)까지 한 달간 백순공 화백의 작품으로 '백순공 초대 개인전'이 열린다. 백작가는 "최근 수년간, 파쇄된 인쇄물, 그물망 그리고 실 등을 작품 제작의 주요 매체로 사용한 평면과 설치 작업은 오랫동안 해오던 나의 작업에 대해 지녔던 한계성과 불만을 해소하는 단서를 마련해 주었다. 그것은 미의 가치에 작업의 중심 된 의미를 부여하던 조합 형식에서 미술의 현실 인식과 사회적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전환이었다. 현대는 정보 통신의 엄청난 발달로 인해 다양한 신문, 잡지, 광고 전단지 등 일회용 정보 매체와 인쇄물들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 이들은 생산과 동시에 곧 폐기 처분된다. 이들을 통한 빠른 지식과 정보라는 성급하고 과도한 문화적 욕구의 충족과 배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재생산 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행복과 가치에 얼마만큼 관계되어 있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인쇄 매체들을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현대 사회의 과도한 욕망과 소비문화의 정보 지식들이 빚어내는 아이러니한 단면들은 내 작업에 주요 모티브가 되었다. 이와 같이 모순된 지식과 정보의 범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적 시간과 공간을 나는 파쇄지와 그물망, 실, 군상 이미지, 오브제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해석해 보았다. 정보 지식의 과도한 흡수와 배설의 순환을 토대로 하고, 파지와 그물망의 퇴적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원형, 구형, 사각의 군상이미지, 오브제 등으로 연출하는 공간은 오늘날 너무 쉽게 빠르게 생성, 소멸을 거듭하는 정보 지식의 무덤 같은 사회적 현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물과 함께 제작 과정 즉, 종이를 자르고 그물과 실을 화면 위에 설치하는 행위 역시, 작업의 주요 요소로서, 이차원과 삼차원이 공존하여 작품의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인쇄물의 파기와 퇴적이 아닌 현대인의 일상과 시간, 인간 내면의 근본적인 정화를 향한 은유이다. 작품은 한 개인의 사적인 견해의 제시임과 아울러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인쇄물의 파쇄와 집적, 그물망과 실의 설치 및 군상 이미지의 배치를 통한 공간 연출과 행위의 전 과정으로, 현대인의 일상과 시간을 사유함과 동시에 추상 미술의 진부한 형식미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표현세계에 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2년 4월 전시는 이번 달 27일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마이뉴스코리아/심정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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