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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여름공연축제펼쳐져
등록일 : 2012-07-11 (수) 20:24
7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밀양연극촌에서 43편 무대에 올라 제12회 밀양여름공연축제가 오는 7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17일간 밀양연극촌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연극, 살아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창작뮤지컬 ‘이순신’을 개막공연으로 총43편의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축제 기간을 예년과 달리 17일로 늘리고(지난 해 12일) 특별 기획 주간을 신설 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역대 가장 많은 해외 공연팀이 참가(6개국 12개 팀)해 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솟대마당에 프린지 공연을 새로 마련해 관객들이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축제기간 중 1박 2일 일정의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예술촌 투어, 공연 관람, 연기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개막작인 창작 뮤지컬 ‘이순신’은 임진전쟁 420주년을 맞아 2009년부터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직업 군인이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아비로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지식인 선비로서의 이순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삶에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특별기획으로 꾸며진 첫 작품은 이윤택 감독이 국립극장 예술감독 시절 운영했던 ‘세익스피어 작품극’이다. 여기에서는 2012년 콜롬비아 이베로 아메리카노 축제에서 전회 기립박수를 받은 연희단패거리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을 로맨틱코미디로 각색한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숲의 극장을 배경으로 한 ‘한 여름 밤의 꿈’ 등 다양한 세익스피어 작품들이 선보인다. 두 번째 특별기획 작품은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협회가 추천하는 ‘해외 가족극’이다. 여기에는 터키 템포극단의 ‘그림자 인형극-마녀들’, 베트남의 ‘수중 인형극’, 이스라엘 자파극단의 ‘매직버블’, 잠비아 세파극단의 ‘우가차카 숲속에서’ 등 제목만 들어도 흥미진진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마지막 특별기획 ‘일본 연극 주간’에서는 개인의 외로움과 절망, 소통 부재 등을 다루며 미시적인 것에 집중하는 일본 현대연극을 선보인다. 일본 작가와 한국연출, 일본배우가 함께하는 ‘코마치 후덴’ ‘한국작가와 한국연출, 일본배우가 만난 ’가을비’ 등 다양한 교류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번 연극제의 또 다른 볼거리인 ‘젊은 연출가전’은 이원화해 운영한다. 이미 독특한 자신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젊은 연출가는 비경연 초청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무명 연출가 작품은 경연작으로 하여 총 11편의 작품이 우열을 가린다. 비경연 초청작품은 올해 동아 연극상 새 개념 연극상을 수상한 김현착 연출의 ‘메디아 온 미디어’를 비롯하여 구태환 연출 ‘삽, 아니면 도끼’ 최현미 연출 ‘춤추는 민원실’ 등 6편이 선보인다. 국내 초청공연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수의 극단들이 함께한다. 박근형, 이성열, 윤광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제작센터의 ‘아메리칸 환갑’, 백수광부의 ‘더 멋진 인생을 위해’, 극단 골목길의 ‘청년 오레스테스’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밀양을 찾아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폐막작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연희단거리패의 ‘어머니’가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 축제의 총 책임을 맡은 이윤택 예술감독은 “‘연극, 살아 있다’는 축제 슬로건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연극에 저항 담론을 담아야 하고 장르적 다양성과 말, 몸, 소리의 융합적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면서 “올해 밀양예술축제를 통해 연극이 연극이어야 하는 이유를 개성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통해 확인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밀양연극촌은 1999년 개관해 2001년부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연극인 손숙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한 이윤택씨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김필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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