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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공개, 북한군 내부문서
등록일 : 2014-12-05 (금) 12:21
최초 입수, 북한군 문서
 KBS <추적 60분>은 북한군의 내부 문서가 담긴 USB를 입수했다. USB 안에는 파일 개수만 2천여 개, 9천여 장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자료가 들어있었다. 문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의 한 군부대에서 작성된 것이었다.문서에는 군부대 사업일정은 물론, 군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감찰자료, 김정일 영결식의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최고사령관 김정은의 지시내용 등이 담겨있다. 지금 북한의 군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추적 60분>은 3개월에 걸쳐 문서 전체를 분석해 북한군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봤다. ■ 북한군이 흔들리고 있다 수많은 군인들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발맞춰 걸어가는 모습. 열병식 행진 장면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북한군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드러난 군대의 실상은 달랐다. 포사격연습을 년에 8차 중 1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연대 훈련참가율을 보면 평균 45% 정도이며 현역군인들의 훈련도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문서가 작성된 군부대는 중요한 훈련조차 제대로 시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물자난에 시달리고 있다. 포를 실어 나를 차도, 차를 움직일 휘발유도 없다. 전투차 종업원 운전수들이 250kg 전투용 휘발유를 뽑아 사취하고 물과 돌을 넣어 전투 준비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비정상적인 문제가 발생하였다“ 대부분의 물자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북한의 군인들에게는, 훈련보다는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이다. 부대의 휘발유와 전기, 심지어 전쟁에 대비한 갱도의 철문까지 빼돌려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 인민을 잊은 군대 한 군인은 배고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회주민집에 나가 음식을 줄 것을 요구하다가 잘 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총창으로 찔러 죽이는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북한의 주민들은 군인들이 입고 있는 군복을 호랑이 가죽에 빗대며,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문서 속 북한군의 모습 역시 더 이상 인민을 위한 군대가 아니었다. 민간을 대상으로 도둑질을 하고,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가 만난 전문가들은 북한의 체제를 떠받치는 힘은 군대에서 나온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군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김정은 집권 3년, 지금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추적 60분>은 북한군 내부 문서를 통해 북한의 눈으로 본 북한군, 나아가 북한사회의 현재와 변화상을 분석해본다. 방송은 12월 06일(토) 오후 10:15이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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