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족부터 X세대, 서태지와아이들부터 걸그룹

지금은 추억의 향수로 기억되고 있는 1990년대를 복고의 트렌드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30대가 중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오렌지족이라는 말로 불린 강남이 서울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주의의 눈치를 보지 않고 유감없이 자신들만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X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신세대가 출현했다.

99년 국민 소득이 1인당 1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삐삐가 등장해 대중화되면서 통신시대의 시초를 열었다. 이후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개인이 이동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통화가 가능해진 마이카 시대를 본격적으로 불러왔던 시대 또한 90년대다.

90년대는 대중문화도 함께 발전의 길에 섰다. 영화시장이 급속도로 빠르게 발전했고, 대중가요도 장르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난 알아요. 라는 제목으로 컴백해 한국사회에 커다란 대중문화의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우리사회 대중문화의 대변화를 일으켰다.

발라드에서 빠른 텐 포의 노랫말 가사로 랩 시장을 개척했고, 청소년들끼리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어냈다. 또 노래방 PC방, 찜질방 등 방 문화가 만들어진 것도 90년대 곳, 청소년 드라마도 이때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97년 한국 사회에 IMF가 닥친 것이다. 한 순간 잘 다니던 회사가 무너지면서 직장을 잃고, 당시 철강으로 부흥했던 한보그룹이 부도나면서 우리경제는 조금씩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사회가 이렇게 어렵고 IMF로부터 규제금융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기아그룹과 해태그룹 등 대기업이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더욱 악화됐던 것이다.

재계순위 4위 해태그룹이 부도 처리되면서 해태제과가 어음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어서 끝내 회상하지 못했다. 또 빨리 빨리 라는 행동과 문화에 사회는 성수대교 중간 다리가 끊어지는 사건과, 건국 이래 최악의 붕괴사고로 기억되는 삼풍백화점 붕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금도 상상할 수 없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안면일식도 없는 사람들을 죽여 사람이 사람을 먹는 인육사건의 충격을 주었던 지존파 살인 사건도 90년대 발생한 끔찍한 사건이다. 당시 지존파 일당에 납치됐던 한 여성이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지존파 일행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다음 회는 1990년대 대중문화의 발전과 지금의 대중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