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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에 쓰는 편지
등록일 : 2011-08-11 (목) 18:09
유월이예요 오월에 핀 꽃들은 여전한지 한참을 서성였어요 당신과 함께 바라본 꽃들에게 제일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물었지요 그랬더니 우리 안부를 되레 묻더군요 그래서 우린 잘 있다고 거짓으로 꽃에게 제가 대신 안부 전했어요 꽃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난 도저히 그날에 우리가 아니라고 꽃에게 말 할 수 없었어요 꽃은 제게 말하더군요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오래오래 사랑나누며 꽃처럼 살다 가라고 그 말에 난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렸어요 그 자리에는 눈물꽃이 피어났지만 꽃처럼 살다 가지는 못할거예요 어떤 이름으로도 당신에게 불리는 나이고 싶어 나는 자꾸 삐뚤거리는데 제 뿌리 좀 뽑아 다시 심어주실래요 당신 가슴에 피어나는 꽃이 될 수 있도록 작성일 : 2007-06-18 21: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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