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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에 부는 바람
등록일 : 2011-08-11 (목) 17:53
그녀도 이곳에서 남강을 바라 보았으리라 섞이지 못하는 세월을 품으며 나처럼 서서 익숙한 풍경들을 둘러보며 싸늘히 식어가는 심장을 예견하였으리라 뜨거운 가슴을 끌어 안으며 산다는 것이 이 얼마나 버겹고 힘겨운 전생에 업인지를 저녁 노을이 번지는 이곳에서 이미 위로 떨어지는 눈물 같은 서러움을 가슴으로 축축하게 느꼈으리라 그녀도 지금에 나도 넋살 좋은 겨울 햇살이 음모를 꿈꾸고 있는 의암바위에 그녀를 오래도록 기리고 있는 날 촉석루 겨울 바람은 오래도록 따뜻하였다 박미림 [ "나의 시 나의 글" 중에서 ] 작성일 : 2007-01-24 22:2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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