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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
등록일 : 2014-04-16 (수) 18:09
장애를 앓는 아이 둘 중 하나는 발달장애 '성장'을 잃어버린 발달장애 아동에게 희망이 될 3년간의 이야기,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 출간 "리카야, 부탁이니까 제발 앉아라" "자, 이제 앉을까?" "리카는 똑똑하니까 앉을 수 있지?" 지금까지는 이런 식으로 장황하게 말해왔다. 쓸데없이 유아용 말을 많이 사용했고 불필요한 단어가 많았다. 그에 반해 연구팀 선생들은 리카에게 과제를 낼 때 최소한의 짧은 말을 사용했다. "앉아!" "이리 와!" 선생들은 아이의 이름도 부르지 않았다. '리카야, 앉아'가 아니라 단순히 '앉아'라고 지시했다.  아이의 이름은 아무리 많이 불러도 달성해야 할 과제와는 관계없다. 관계없는 것은 최대한 생략하고 필요한 지시만 전달했다. 자폐증 세계에 살고 있는 리카에게 말을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짧고, 분명하게, 같은 내용의 지시는 같은 어휘를 사용해서 할 필요가 있다. -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 본문 中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는 평생 말을 못할 것이라는 중증자폐증 판정을 받은 딸의 말문을 열어준 한 아버지의 3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름을 불러도 부모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발달장애 아동이 가지는 특징과 저자가 치료법으로 선택한 응용행동분석이라는 양육법을 설명한다. 더불어 발달장애의 발생 원인이 양육과정과 같은 후천적 요인이 아님에도 '부모의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부모 탓을 하는 사회적 편견의 무서움과 치료비 지출로 줄어드는 통장 잔고 등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가정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2011년 미국 예일대 김영신 교수는 한국의 고양시에 거주하는 7∼12세 아동 5만 5천명을 대상으로 자폐 증상을 분석했고, 2.6%에 해당하는 아동이 자폐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아동 38명 중 1명이 자폐 증상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며, 미국의 1%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발달장애에는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가 포함되며 한국 사회에서 발달장애가 문제시 되는 이유는 영유아 장애의 60%가 발달장애에 해당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기 때문이다. 2012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등록현황에 따르면 장애아동 78,186명 중 60%에 해당하는 46,882명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한국에서 장애를 앓는 아이 둘 중에 하나는 발달장애인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에 담긴 이야기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아이와 부모의 이야기로 읽어도 좋을 내용이다. 발달장애를 앓는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까? 부모가 가져야 하는 희망과 아픔은 무엇일까? 이 문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는 그 답을 내어줄 책이다. 뒤늦게 말문을 연 딸을 보며 '아무리 느려도 사람은 반드시 성장한다.'는 저자의 말은 인상 깊다. 느리든지 빠르든지 처음 아이가 말문을 열고 "엄마", "아빠"라고 했을 때 어떤 부모가 아이의 성장에 미소 짓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발달장애를 이겨낸 한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눈앞에 있는 작은 행복, 작은 성장에 감사할 때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때문에 아이의 성장만을 바라보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부모가 이 책을 읽는다면 하나의 희망이 가슴 깊이 새겨짐을 느낄 것이다. '아무리 느려도 사람은 반드시 성장한다' ◇지은이 도조 겐이치 1993년 대학 졸업 후, 대중매체 회사와 금융정보 영업 등을 거쳐 대형 보도 기관의 사회부에서 취재 기자로 근무했다. 이후 마케팅과 기자 경험을 살려 PR, 브랜딩,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딸인 자폐아 리카를 키우며 솔직한 심정을 적어 내려간 이 책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를 통해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이다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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