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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의 문화 1' 출간
등록일 : 2014-05-26 (월) 17:50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식민지 문화의 혼종성에 대한 기획 연구서 식민지 시대 일본어문학과 문화를 총망라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센터장 유재진)가 식민지 시대 일본어문학과 문화를 총망라한 '재조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의 문화 1'을 출간(도서출판 역락)했다. 편저자는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HK교수를 맡고 있는 엄인경, 김효순이다. 이 책은 20세기 전반 한반도에 식민자로서 재주하거나 체재하였던 일본인들, 즉 재조일본인들이 식민지 조선 및 조선인과 접촉하게 되면서 발생한 문학·문화 분야의 다양한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식민지 문화의 '혼종성(Hybridity)'이라는 관점에서 기획한 연구서다. 저자는 식민지 조선의 일본어 매체나 일본어 글쓰기, 문학·문화 활동의 다양한 범주를 대상으로 하여 각 집필자의 전문 분야를 특화하여 분석한 연구결과들을 엮었다. 집필에는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 HK(인문한국)사업단 > 핵심 어젠더 '식민지 일본어 문학·문화연구회'의 구성멤버 및 외부 강연자 등 도합 13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책은 지난 1년간 본 핵심 어젠더의 정례연구회와 콜로키엄에서 이뤄진 발표와 토론의 산물이며, 또한 HK사업의 차세대 연구자 양성이라는 취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해당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회를 운영해 왔고 본서에도 대학원생의 연구논문 세 편이 함께 수록됐다.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제1부 <재조일본인의 잡지에 그려진 조선>: 일본이 한국을 강제병합하기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활발하게 간행된 일본어 잡지 미디어에서 재조일본인이 조선을 어떻게 수용하거나 혹은 대상화하였는지 민속학이나 번역, 괴담 등 다양한 시각에서 고찰. ▲제2부 <일본어와 식민지 조선인의 글쓰기>: 재조일본인들을 통해 '일본어'와 마주하게 된 조선인들이 그 '일본어'를 수단으로 창작을 하거나, 제국의 언어를 염두에 두면서 '조선어'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제상을 시기에 따라 분석한 연구들. ▲제3부 <식민지 조선의 문예 활동>: 영화와 연극, 노래 공연과 단카(短歌) 등을 대상으로 일본의 정책과 시대의 추이에 따라 식민지 조선에서 이루어진 공연 예술과 문예 창작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또는 일본에 어떻게 소개되었는지를 추적. 이 책은 기존연구에서 소홀히 다루어지거나 혹은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잡지 매체와 그 내용을 제시하고, 조선인의 일본어 활동을 통해 과연 그동안의 일국문학적 시각이 타당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활자 기록이 부족하거나 활자화되었어도 간과되었던 식민지 조선의 다양한 문예활동을 발굴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나아가 한국이나 일본 학계의 식민지 문학 연구에서 거의 언급된 바 없는, 식민지 조선의 '재조일본인 문단'이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었고 이를 위해 각 시기별로 다양한 방식의 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규명한 점도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제국의 언어인 '일본어'를 매개로 한 식민지 조선의 매체와 조선인들, 그리고 조선에서 이루어진 문예활동이 '번역' 과정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문제적 환경을 연구과제로 제시했다. 마이뉴스코리아/김나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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