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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등록일 : 2011-08-19 (금) 21:16
 50대 주부 S씨는 요즘 따라 남편에게 하는 잔소리가 부쩍 늘었다. 남편이 볼일을 본 후 화장실에 들어가 보면 이곳저곳 소변 방울이 떨어져있어 변기 주변을 매번 씻어내야 했던 것. 그런데 S씨는 얼마 전 빨래 감을 골라내던 중 남편 속옷과 바짓가랑이마다 누렇게 찌든 소변 자국을 발견했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남편을 설득해 병원에 함께 방문한 S씨는 전립선비대증으로 남편이 심각한 배뇨장애를 앓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립선비대증 초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한 탓에 방광기능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것이 담당의사의 설명이었다. 이처럼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배뇨 자체에 많은 곤란을 겪게 된다. 소변줄기가 힘없이 가늘어지고 중간 중간 끊기는데다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소변이 조금씩 변기 밖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다 봤다고 생각하고 바지춤을 추스르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찔끔'하고 바지를 적시기 일쑤다. 한참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소변을 보고 나서 시원하지 않은 잔뇨,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여러 차례 잠이 깨게 되는 야간 빈뇨 등 또한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것은 방광 아래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방광출구와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장애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심하게는 많은 남성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방치하게 되면 자칫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또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역류하여 요로감염,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도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에 50%, 60대에 60%, 70대에 70%의 발병률을 보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노화에 따른 질환의 진행이 심각하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40대 이상의 갱년기 남성이라면 주기적인 비뇨기계 검진을 통해 가급적 조기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조기에 발견한다면 대기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대기요법은 환자 개인이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규칙적인 배뇨습관을 기르는 등 자기관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 병이 좀 더 진행된 경우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약물에도 반응이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수술 방법들이 가져오던 출혈과 통증, 장기간의 입원과 회복 등의 단점을 보완한 'KTP레이저 수술'이 등장하여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KTP레이저 수술은 비대된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 수술 중 출혈이 거의 없으며 수술 후에도 통증이나 자극증상이 거의 없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 바로 증상이 좋아지며, 소변 줄도 아예 끼우지 않거나 24시간 안에 제거하게 된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KTP레이저 수술은 수술 후 즉시 퇴원이 가능하고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당뇨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한 두 개씩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고려해 수술을 안전하게 적용할 줄 아는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증세가 보이면 병원을 찾기 보다는 일단 끙끙 앓고 참아보는 환자들이 아직도 수두룩하다. 나이 탓으로 여기거나 체면을 차려야 해서, 수치심을 느끼거나 수술이 두려워서 등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병의 진행 및 합병증을 막기 위해선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조기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마이뉴스코리아/손다미기자 최종편집일: 2009-12-05 오전 10:2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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