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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할끼따 이니이빅 끼따!’(사랑합니다)
등록일 : 2012-05-22 (화) 10:03
하동 적량초교, 다문화 가정 어머니 나라 배우기 초청 수업…다문화 이해 기회  하동 적량초등학교(교장 정용근)는 지난 1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 어머니 나라 배우기 초청 수업’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공감․참여를 기치로 운영하는 적량초교의 다문화 지역 중심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기회 확대와 학생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일일교사를 맡은 마리아 로살리 씨(5학년 강정은 어머니)는 필리핀의 다양한 문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소개했다. 특히 다문화 담당교사(오미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필리핀의 다양한 풍물과 문화를 담은 PPT 자료까지 준비해 수업에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신기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본 학생들은 적극적인 질문으로 수업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필리핀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좋아하고, 필리핀에는 어떤 꽃들이 피며, 정말 망고가 많은지 물었다. 또한 언어로 따갈로그어와 영어를 쓴다는데 그럼 할머니들도 영어 잘 하는지, 필리핀의 교통수단인 ‘지프니’나 ‘트라이시클’의 요금은 얼마인지, 필리핀에서는 지금도 ‘바롱(베트남 전통 의상)’을 많이 입는지, 명절에는 무슨 놀이를 하는지 궁금증이 많았다.  특히 한국의 통돼지 바비큐와 비슷한 ‘레촌’이라는 필리핀 음식을 설명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필리핀 가서 트라이시클도 타고 레촌도 먹었으면 좋겠다. 정은이, 너는 좋겠다’ 등 부러움 섞인 질문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처럼 필리핀에 대한 소박한 호기심을 담은 질문들이 가장 많았지만 마리아 로살리 씨가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기후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겪었을 어려움에 대한 공감 어린 성숙한 질문도 많았다. 학생들은 잘 알지 못하던 필리핀이란 나라가 바로 앞에 있는 자기 친구 정은이의 엄마로 인해 아주 가깝고 친근한 나라로 다가오고, 고학년들은 한창의 감수성을 발동해 정은이 엄마의 입장도 헤아려 보는 소중한 경험할 수 있었던 따뜻하고 멋진 시간이었다. 마리아 로살리 씨는 “정은이 친구들에게 필리핀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오늘 못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쉽지 않았을 수업 준비와 수업에도 불구하고 환한 웃음으로 다음을 약속하는 마리아 로살리 씨의 모습을 보며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이 자신의 나라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이를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학생들에게만이 아니라 다문화 가정 부모에게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나라 배우기’ 수업은 수업 시간에 함께 배운 타칼로그로 마무리 됐다. ‘Mahal kita./Iniibig kita.(마할끼따/이니이빅 끼따/ 사랑합니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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