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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선 삼성이, 천안에선 현대가 웃었다.
등록일 : 2013-12-02 (월) 23:32
 [12월 2일 오후 11시 32분 기사] 1라운드 대결에서 삼성이, 2라운드 대결에서 현대가 이겨 명승부 중에 명승부를 펼친 끝에 지난 대전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 1일 천안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2013-2014 NH농협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5,626명 관중이 찾으면서 5,500석 관중석을 모두 채우고도 남은 인원이다. 특히 1,500여명이 표가 없어 발길을 돌렸다. 현대관계자는 예전에는 6,000여명이 찾기도 했으나 관중의 안전을 위해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경기장을 찾았으나 입장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현대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세트와 2세트 현대가 가져가면서 3-0으로 지난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3-0으로 패한 설욕을 현대가 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3세트에서 현대가 삼성에 점수를 내주면서 세트스코어는 2-1이 됐고, 4세트에서 현대와 삼성은 운명의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버럭 호철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승리했다. 아가메즈와 레오의 용병대결에서도 아가메즈가 웃었다. 빅 매치 대결을 펼친 현대와 삼성은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삼성이 먼저 웃었고, 2라운드 삼성과 첫 대결에서는 현대가 웃으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점쳐지고 있는 현대 입장에서는 이날 승리가 뜻 깊은 승리였다. 지난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3-0으로 패배했고, 인근인 아산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도 3-0으로 패하면서 현대의 앞날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와 경기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구단과 감독은 저녁도 미루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천안 숙소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단장은 배고픈 선수들을 우선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소주와 맥주 2박스를 따로 주문해 선수들과 함께 폭탄주 5잔씩 마셨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술을 못한다는 김호철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감독과 단장, 주장, 선수 모두 술자리에 참석했고, 이들 모두 말은 없었다. 소주와 맥주를 먹는 동안 구호는 하나였다. 시간이 지나고 단장과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시간을 주면서 선수들끼리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늦은 밤 선수들은 패배에 대한 미안함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 이외는 답이 없었던 선수들은 감독과 단장의 방문을 두드렸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문성민이 올 때까지 잘 버티자고 애기했다며, 모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기려고 노력하는 팀이 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리시브에서 실수가 나오면 선수들에게 강하게 호통을 하면서 지시를 내리는 등 버럭 호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단과 감독이 마련한 폭탄주 자리가 효과를 얻은 것일까. 아니면 버럭 호철로 돌아온 김호철 감독의 매직이 다시 통하는 걸까. 이날 숙명 삼성화재에 패한 뒤 연 이어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도 패한 현대캐피탈이 홈으로 삼성화재를 불러들여 3-1로 이긴 것이다. 다만 4세트 26-27 상황에서 삼성화재 레오의 공격에 블로킹 하던 현대캐피탈 임동규 선수의 손에 맞으면서 터치아웃 됐다고 삼성화재는 주장했으나 주심은 레오의 오픈공격이 아웃으로 판정하면서 경기는 끝났다.그러나 중계화면에서 느린 화면으로 보면 블로킹하던 임동규 선수의 손에 맞고 터치아웃 됐다는 삼성화재의 말도 맞기는 하다. 하지만 4심이 모여 상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경기가 끝난 상황으로 최종판정은 번복되지 않고 그대로 아웃으로 마무리됐다. 삼성화재는 이미 비디오판독을 한 차례 쓴 상황이었고, 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어 그대로 경기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면 징계를 먹는다며 다소 아쉬운 듯 한 표정의 신치용 감독이었다. 그러면서 현대 구단의 운영에 불만을 드러냈다. 현대가 4심 상의 중에 축포를 터트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 주심의 판정이 끝나고 나서 축포를 터트렸다고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면 징계를 주니까 할 말이 없다며, 구단에서 마지막 VTR를 보고 KOVO에 공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들어 주심의 오심이 연일 이어지면서 한국배구연맹은 어느 때보다 곤혹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번 경기에 대해 한국배구연맹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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