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지난 달 동경 세일즈 활동에 이어 14일 일본 마즈다 자동차의 본고장 히로시마에서 견실한 자동차부품 기업 유치를 위해 일본 기업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창원시와 KOTRA(대한투자무역진흥회)가 함께 주최한 이날 창원시 일본기업 투자유치설명회는 일본 마즈다 자동차의 주요 협력회사를 중심으로 50여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자동차 부품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 일본기업이 상당수 참석한 이날 투자유치설명회는 한국 및 창원의 투자환경과 창원의 주요 투자사업 소개, 한국 자동차산업 동향 및 전망, 일본기업의 한국 진출시 유의사항 소개와 더불어 특별 관심 기업 1:1 개별상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창원시 투자유치 설명회는 현재 상당수 일본기업들이 초(超)엔고, 높은 법인세, FTA추진 지연, 노동규제 및 온실가스 규제 강화, 전력 부족 등 6중고(重苦)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국면전환을 모색하려는 일본 기업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인한 창원시 투자유치과장은 창원의 투자환경설명에서 한국의 8대도시 창원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인센티브, 뛰어난 산업 및 물류인프라, 한국의 기업사랑운동 발상지 창원의 기업하기 좋은 여건 및 근로자 정주여건을 부각하는 한편, 남문 부품소재전용단지 등 유망한 투자사업을 소개함으로써 참석한 기업 관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자동차용 배관부품을 생산하는 사노공업주식회사의 다케다 요조 대표는 "최근의 유래 없는 초엔고와 전력수급 불안정에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쳐 지금 기업경영 활동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인데 창원에서 좋은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투자여건을 꼼꼼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하는 등 많은 기업이 관심을 표명했다.

창원시가 이번 설명회에서 중점적으로 일본기업에 소개하는 남문지구 부품소재 전용단지는 외국인 투자지역으로서 경제자유구역 내에 소재하고 있다. 전체 면적 14만 64㎡ 중 1단계 7만 1368㎡는 쯔바키모토오토모티 등 4개의 외국기업이 이미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이며, 내년부터 새로 조성하는 2단계 6만 8696㎡에 대해 이번에 기업유치를 추진하게 된다. 유치업종은 메카트로닉스, 조선, 자동차 부품 등이며, 특히 임대단지로서 저렴한 비용으로 50년간 임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창원시가 기업유치설명회를 개최한 히로시마는 일본의 4대 자동차 메이커의 하나인 마즈다 자동차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시그마, 키렉스 등 약 70여 개의 협력회사가 밀집돼 있어서 향후 창원을 비롯한 국내의 자동차부품 생산기업과의 직?간접적인 협력관계 형성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창원시와 코트라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히로시마 지역에서의 기업유치활동을 통해서 일본 내 신규지역으로의 투자유치활동의 외연을 확대함과 동시에 마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일본 자동차부품 기업의 창원 내 투자를 촉진하고 선진기술 확보 및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석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장은 "지난 3월의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과 그후의 전력 수급 불안정 등으로 많은 기업이 탈(脫)일본을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일본 기업의 속성상 그리 쉽게 투자결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엔고 등으로 지금 일본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상당수 일본기업이 리스크가 적은 대체 투자 적격지를 찾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창원시의 경우처럼 지속적인 기업유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뉴스코리아/심정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