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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과에는 책임 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등록일 : 2011-08-10 (수) 20:37
오늘은 범여권의 "사과day"이다 정부차원에서는 대통령의 '대타'로 총리가 사과를 했고, 여당에서는 전직 문광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채 의원이 '희생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 사과가 형식적인 것에 그치고 있고 책임있는 행동도 없어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부여당은 오늘을 기점으로 도박사태에 따른 범여권진영의 부담을 털어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그러나 총리의 부적절한 형식과 내용의 사과뿐아니라 바다이야기 사태를 만들어낸 전직 주무장관이 발표한 겨우 8줄짜리 사과문은 국민들의 들끓는 분노에 오히려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되고 말았다. 정동채 의원의 당직사퇴와 백의종군 운운하는 사과문은 도박사태로 가정이 파탄나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서민들이 볼 때 허탈함을 뛰어넘어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국민들 누구도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위원이라는 당직이 국민들이 입은 크나큰 상처에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정동채 의원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관련자들이 당직 뿐 아니라 공직사퇴까지 각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볼 때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오늘의 사과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이 공동으로 빚어낸 도박사태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는 꼼수를 부리려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당시 IMF사태로 국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당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넘어갔던 경험을 열린우리당이 고스란히 본받아 보고 배우는 모양이다. 카드대란 사태에 대해서도 황우석 사태 때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책임질 줄 모르는 이 후안무치한 정치 양대산맥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 사회의 전진을 앞뒤로 꽉 틀어막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 사태 이후 단 한 마디 당 차원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 일이 정동채 장관 한 사람만의 잘못인가 열린우리당은 이번 도박사태에 대해 어떤 국민적 사과도 하지 않고 한나라당 의원 연루의혹을 부채질하면서 본질을 흐리려고만 하는데 돌아보자,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략만 세어도 11명의 열린우리당 의원 출신 국무위원이 있었다. 그리고 김근태 의장만 해도 얼마 전까지 이 정권에서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사람이다. 이런 여당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정동채 의원 한 사람에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실패에 대해 여당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한마디 사과도 없는 것은 국민들이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총리의 '대신 사과'와 정동채 의원 한 명의 '형식적 사과'가 아니라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차원의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책임 있는 행동이란, 관련자의 당직, 공직 사퇴와 사법적 처벌을 의미한다. 그것이 상처입은 민심과 들끓는 분노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마이뉴스코리아 / 김충범 기자 [작성일: 2006-08-29 14:58:56] [출판일: 2006-08-29 15:2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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