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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2015, 학교 명성 이어가나.
등록일 : 2015-04-28 (화) 13:43

2015년 학교 현실 표현, 탄탄한 내용 구성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 호응 높여

기대했던 학교 시리즈가 첫 전파를 탔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시청률은 동 시간 때 타 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3.8%로 꼴찌를 했지만, SNS 등 온라인을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학교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작 학교 2013은 여고생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후아유-2015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청춘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첫 방송에서 수영장 신을 찍기 위해 실제 수영장에서 촬영이 이어졌고, 수영선수 이한을 제외하고는 수영 연맹에 협조를 통해 수영선수를 경기장 레인에 배치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엑스트라로 120여명이 지원됐다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폭풍 전개와 함께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로 분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그에 맞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을 법한 내용으로 채워진 후아유-학교 2015는 친구들의 따돌림 때문에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통영의 누리고 이은비(김소현)와 180도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세강고 2학년 고은별(김소현)이 같은 얼굴로 두 여학생의 역할을 연기는 1인 2역은 드라마가 전개될 때마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후아유-학교 2015는 학교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99년 처음 시작한 학교는 방영 때부터 학교의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고등학생부터 선생님, 학부모와 일반인들까지 폭 넓은 인기를 얻으면서 교직을 떠났던 선생님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자신의 잘못을 선생님께 용서를 비는 학생이 있었으며, 학부모들도 선생님들과 학교에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1999년 2월 KBS는 새로운 시도를 강행했다. ‘학교’ 현장을 그리겠다며, 시청률보다 공영성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선포한 KBS가 결국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당시 모험 치고는 대단한 모험을 한 것이다. 당시 시청률을 잡기에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던 미니시리즈에 교복을 입힌 학생을 내세우겠다는 각오는 불가능 할 정도였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가고 난 뒤 다음날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바뀌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인정하고 학교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불가능 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방송을 강행했던 미니시리즈 학교는 이민홍 피디와 황의경, 함영훈 조연출이 손을 잡은 작품으로 극본을 맡은 작가 김지우는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20여 회 집필한 역량 있는 작가. 현실감 있고 균형 잡힌 드라마로 새로운 승부를 띄웠다.

반응은 대 성공. 자신을 쥐어박은 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하고, 교장 선생님을 바꿔 달라고 청와대에도 E-mail을 띄우고, 늦게 들어온다고 꾸중하는 부모님조차 걷어차이는 세상 속에 우리 교육의 현 주소를 실감 있게 보여준 것이다.

학교는 한 고등학교 남.녀 공학반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교실과 교무실을 번갈아 가면서 학생과 교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학생과 교사들에게 문제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매회 다른 주제로 미니시리즈를 이끌어 나갔다.

미니시리즈 학교는 우연하게 만들어졌다. 학교 안의 아이들이 흔들리고, 교사를 경찰에 신고하는 세상 속에 어른들도 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모태로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돌아보면서 함께 반성하고 함께 해결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 학교가 탄생한 것이다.

학교가 이름이 청소년 드라마였지 실제론 기성세대의 완벽한 축소판으로 사건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드라마로 끌어 들였고, 그 중 하나가 교실에서 벌어지는 실제 일들을 재현한 것이다. 학교에서 아니 교실에서 흔희 발생할 수 있는 왕따, 성폭행, 학내 폭력 등 현실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사안들을 급우들 간의 복잡한 갈등관계 속에서 함께 고발하고 풀어가고자 당시 학교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학교는 학교2, 학교3, 학교4까지 나왔고, 시간이 흐른 뒤 2013년 학교는 학교 2013으로 학교5가 방영되어 역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후아유-학교 2015로 학교의 6번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학교2가 큰 사랑과 호평을 받으며, 당시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누리다 학교3과 학교4로 바통을 넘기면서 학교 시리즈가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교육과 학교의 현실을 알리기도 전에 학교시리즈는 문을 닫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학교시리즈가 다시 방영되기를 기다렸고, 그 것은 옥림이의 성장드라마인 반올림이 방송을 탄 것이다. 반응 역시 호평이었다. 반올림에서 주인공 옥림이는 아역배우에서 스타, 영화배우로 이름이 알려진 고아라, 강동희, 이순신, 박세리, 이하림 등이 반올림에서 스타로 부상했다.

반올림 역시 시청자의 호응 속에 반올림, 반올림1, 반올림2, 반올림3가 만들어져 학교 시리즈가 학교 현실을 그리려고 노력했으나 시청률 하락과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이면서 청소년드라마 시리즈는 더 이상 우리가 볼 수 없게 되었다. 당시 많은 청소년들이 방영을 요청하고 목소리로 외쳤지만 끝내 우리는 더 이상 반올림을 끝으로 청소년드라마는 볼 수 없었다.

간간히 정글피쉬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용을 담은 시츄에이션으로 청소년드라마를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2010년 방송됐던 정글피쉬2는 한지우라는 신인배우를 배출하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명문여고 전교1등을 독차지 하던 미모의 여고생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그녀와 친했던 초등학교 동창생 6인은 SNS로 서로 실시간 연락을 취하며 죽음의 원인을 쫓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면서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다시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는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과 콘텐츠 승부로 시리즈물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99년 시작한 학교 시리즈는 두발 자유화, 일진 문제, 교사들의 체벌, 가출 청소년 등 좀 더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가 방송을 통해 과감 없이 전파를 타면서 파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학교를 떠난 선생님들이 드라마를 보고 회의를 느낀다며 학교로 돌아왔고, 학생들도 선생님을 존경하며 드라마가 매회 방송이 되면서 교실의 풍경이 달라지고 학교가 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또 학교 시즌2에 등장했던 에피소드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 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기도 하다.

학교는 시리즈를 만들면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로 시즌1의 장혁, 배두나, 김민선, 최강희, 양동근이 있다. 시즌2는 김래원, 김민희, 하지원, 심지호, 이요원, 이동욱, 김흥수가 데뷔했다. 시즌3은 조인성, 이인혜, 박광현, 시즌4의 공유, 임수정, 이유리 등이 출연했으며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되어 있다.

현재는 최고의 스타작가가 되었지만 당시 작가 초년생 이었던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 부활과 상어의 김지우 작가, 베토벤 바이러스의 홍자람 작가 등도 학교 출신 작가다.

앞서 학교 2013은 학교의 현실을 있는 사실 그대로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학교 폭력문제와 학부모의 치맛바람, 계약직 교사의 현실을 통해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묘사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 학교의 명성을 이어갔다는 이야기다.

학교 시리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왕따다. 지금 현실에서도 왕따는 존재하고 앞으로도 그러하기 때문에 학교 시리즈나 청소년 드라마에서는 왕따가 가장 큰 문제로 브라운관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드라마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고 빠른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내용이 어색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 학교 시리즈를 보면 이번 후아유-학교 2015는 학교 시리즈의 형식과 달리 다양하고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못한 내용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신이었던 학교와 학교1, 학교2, 학교3, 학교4, 그리고 반올림과 반올림1, 반올림2를 이어받는 본격적인 청소년드라마로 이번에도 학생들과 교사, 교실과 교무실이 배경으로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출연한다.

학교와 반올림에서 보여주었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을 이어 받은 공부의 신은 과도한 교육열이 빚어낸 병폐들이 여러 부분에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내 아이만은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된 직업을 갖길 바라는 것이 우리 학부모들의 공통된 점이다.

또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이루고 입시 전쟁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부의 신은 입시전쟁, 교육열병을 앓고 있는 우리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그런 드라마다. 특히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드라마는 또 시청자들과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인생역전의 감동을 안겨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위축되고, 사람의 목표도 없이 방황하던 열등생들에게 인생이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인지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공부의 신은 이렇게 눈물겨운 노력 끝에 천하대에 가게 되는 인생역전을 통해 시청자들과 학생, 교사들에게 효율적인 테크닉과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후아유-학교 2015도 왕따를 당한다는 내용으로 드라마는 설정됐고, 왕따와 함께 주인공인 이은비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 묘사되고 있다. 드라마에서 나왔지만 밀가루를 맞고 생일 케이크 취급을 당한다는 설정은 다소 과하게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실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부에서는 첫 회가 다소 어수선하고 전개하는 부분에서는 빠른 전개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을 하지만, 첫 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려고 하는지 전체적인 내용을 담아내고자 했던 부분이라서 2회부터는 후아유-학교 2015에서 보여주려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아유-학교 2015는 하루아침 인생이 바꾼 열여덟 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내는 청춘 학원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이들의 안타깝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