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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1988년엔 무슨 일이 있었나!
등록일 : 2015-11-18 (수) 11:02
응답하라 1988, 1988년엔 무슨 일이 있었나! 올림픽·지강헌 탈주사건, 담다디 가수 이상은 강변가요제, 그대에게 신해철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손에 손잡고, 서울 88 올림픽 열려 88올림픽 9월17일부터 10월2일까지 16일간 서울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 64년 도쿄올림픽 이후 2번째 열리는 올림픽으로 88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4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을 거뒀다. 탁구 현정아·유남규, 유도 김재엽 등이 인기를 끌었고, 특히 개막식 때 굴렁쇠를 굴리며 나와 손을 흔들었던 굴렁쇠 소년,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 잊을 수 없는 88올림픽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탈주 사건 영화올림픽 끝난 직후 10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강헌 탈주 사건'이 있었다. 영등포 교도소에서 공주 교도소로 이송되던 지강헌, 안광술, 강영일, 한의철 등 서울 시내 잠입 인질극을 펼치다 자살하거나 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건으로 인질극은 당시 TV로 생중계, 지강헌은 경찰에게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요구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한 이 사건에서 이들은 500만원 절도 저지른 자신들보다 70억 원 횡령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의 형기가 더 짧다는 것에 불만 가지고 탈주 사건 벌이면서 이 사건으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유명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홀리데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MBC 초유의 뉴스 생방송 사고, 내 귀에 도청장치 88년 8월 강성구 앵커가 생방송으로 진행 중이던 MBC 뉴스데스크에서 방송사고 발생했다. 생방송 도중 난입한 한 청년 마이크에 대고 귓속에 도청장치가 있습니다. 여러분! 귓속에 도청장치가 있습니다. 라고 외쳐 당시 전국에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초유의 생방송 사고 발생한 것이다. 직후 보도국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이 청년 경찰 조사 결과 정신착란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사건 이후 내 귀에 도청장치 라는 말이 유행했고, 내 귀에 도청장치라는 록밴드가 등장하기도 했던 시절이었다. ◇ 이상은 : 강변가요제 대상-담다디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다 담다디다담 다다담~> ◇ 신해철(무한궤도) : 대학가요제-그대에게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린 이렇게 아쉬워하는데~> 당시 MBC 강변가요제와 MBC 대학가요제는 신인가수들의 중요한 등용문이었다. 많은 가수들이 배출되었고, 그 중에서도 88년도에는 이상은이 담다디로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하고, 신해철이 그대에게로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라는 팀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상은의 담다디는 신드롬을 일으켰고, 신해철(무한궤도)이 부른 그대에게는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아직도 공연 치어리더들이 부르는 곡이 되었다. 하지만 얼마 전 숨을 거두면서 더욱 그대에게가 사랑을 받고 있다. 88년에는 또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과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등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했던 시기였다. 특히 나 항상 그대를 는 영화로 개봉되면서 배우 김정은이 리메이크 하면서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 둘리와 달려라 하니 아기공룡 둘리는 83년부터 93년까지 10년간 연재된 인기 만화로 KBS를 통해 87년 처음 안방극장에 방송을 시작하면서 88년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달려라 하니 노래는 가수 이선희가 부른 주제가로 흥행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특히 서른셋에 낳은 아기 공룡 둘리는 지금도 그 아이가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끔 하고 있다. ◇ 80년대 유흥산업-롤러스케이트장 80년대 청춘들을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추억의 롤러스케이트장이다. 당시 청춘들은 이곳을 닭장 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던 곳으로 젊은 남녀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을 받았다. 스케이트 타는 법을 알려준다며 이성의 손을 슬쩍 잡기도하고, 때론 넘어지는 척 하면서 일부러 여성 또는 남성이 있는 곳으로 가서 넘어지면서 안기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는 등 당시 문화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 시대에 살았던 기억이 있다. 80년 당시 발음으로 로라장 절정시대가 바로 이때였던 것이다.  ◇ 청청패션과 리바이스 501 80년대의 패션은 진(JEAN)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리바이스 501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고, 조다쉬·써지오·닉스·게스 등도 큰 사랑을 받았다. 청바지에 같은 컬러의 청재킷을 매치하는 청청 패션은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패션리더의 필수조건이었고, 당시 거리마다 청청 패션을 한 청춘들이 많이 거닐기도 했다. 80년대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은 성동일, 이일화, 김성균, 라미란,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등이 출연해 당시 시대를 재현해내고 있으며, 복고풍 열풍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전작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세 번째 응답하라 시리지로 성공할 지는 6일부터 방송이 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을 끝까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50분부터 tvN을 통해 방송 중이다.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입니까?> 386세대도 88만원 세대도 아닌, 그래도 아직은 기성세대로는 불리고 싶지 않은 한 여자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다는 1971년생. 마흔다섯의 성덕선. 덕선이 열여덟이던 1988년, 건국 이래 최고의 행사인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 학력고사를 치르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대학에 입학하던 1990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시작됐다. 누구에게나 내가 살아온 시대는 특별하기에 그날들을 선명히 기억한다. 월급날 아버지가 사오던 누런 통닭 봉투. 이불 깊숙이 아버지의 밥공기를 넣어 놓던 어머니.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보던 ‘한 지붕 세 가족’ 앞집, 옆집, 뒷집 너나없이 나누고 살았던 골목 이웃들을 기억한다. 지나온 추억은 아련히 떠올라 밤잠을 뒤척이게 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발판이 된다. ＜응답하라 1988＞은, 우리가 보낸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시절 청춘을 보낸, 그리고 지금의 청춘들에 보내는 위로와 격려다. 현재를 살아가고, 견디며, 잘 지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연가, 계절의 봄처럼 짧았고 청춘처럼 찰나로 지나간 그 시절로의 여행을 떠날 것이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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