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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듬기, '시스루' 대신 '비침옷'
등록일 : 2011-08-31 (수) 16:15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시스루(see-through)'의 다듬은 말로 '비침옷'을 최종 선정하였다. '시스루'는 '속이 비치는 얇은 옷'을 이르는 말이다. 시상식장이나 무대에서 우아하고 세련된 맵시를 연출하기 위해 많은 배우들이 '비침옷(시스루)'을 선택한다. 196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비침옷'은 최근 다양한 소재와 옷차림으로 활용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이스에만 머물렀던 '비침옷'의 소재가 뜨개(니트), 시폰 등 다양한 옷감으로 활용이 되면서 멋스럽게 때로는 귀엽게 연출이 가능하다. '비침옷'은 얇고 비치는 소재라 안에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비침옷'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입었다간 다소 부담스러운 의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비침옷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속옷의 색상 선택도 중요하다. 한층 다양해진 소재와 색상의 비침옷은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한 유행을 이끌 전망이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시스루'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망사옷', '비침옷', '비침의상', '속비침옷'을 후보로 하여 1,545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비침옷'이 994명(64%)의 지지를 얻어 '시스루'를 갈음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 사이트(www.malteo.net)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말터 사이트에서는 2주마다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순화어(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최초로 제안한 사람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투표 참여자들에게도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이다희기자 [2011.8.31 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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