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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생리통과 요통, 자궁내막증일 수도
등록일 : 2011-09-28 (수) 13:35
생리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면 몸 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스트레스나 식습관의 변화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자궁, 난소 등의 기관에 질환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중 7%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대부분 심한 생리통, 요통이 나타난다. 성관계를 가질 때 통증이 생기며 대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예전에는 없던 생리통이나 요통이 심해진다면 자궁내막증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다른 장소에 존재하는 것이다. 자궁내막은 자궁의 내벽을 이루는 층으로 생리 때 떨어져 나가고 생리주기의 시작과 함께 만들어지기를 반복한다. 정상적으로는 자궁 내에만 존재해야 하는데, 자궁 이외의 장소인 난소, 자궁표면 등에 자궁내막 조직이 생기면 자궁내막증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자궁내막조직은 증식하면서 낭을 형성하게 되고, 그 속에 생리혈이 차게 되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30∼50% 가량은 불임인데, 자궁내막이 난관, 난소, 복막 등 여러 곳에 점처럼 퍼져 있어서 서로 유착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자궁내막증이 나팔관을 막거나 난소기능을 감소시켜 난포가 터지지 못하게 하고, 나팔관 유착으로 수정도 어려워지며 수정이 되었더라도 착상을 방해 받아 유산이 쉽게 일어난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호르몬 장애로 인해 배란불순이 생기는 등 임신이 매우 어려워진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자연유산율도 높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여성 중 30% 가량이 자연유산을 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연유산을 했다면 산부인과를 꼭 방문하여 자궁내막증이 아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진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생리할 때 생리혈이 난관을 통해 역류해 골반 내로 퍼진다, 골반 복막 일부의 이상 분화로 생긴다, 생리할 때 자궁내막 세포가 혈관이나 임파관을 타고 퍼진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긴다는 설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 생리혈이 역류해서 골반에 퍼진다는 설과, 면역체계 이상(면역력 약화)으로 생긴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본다.  이 외에도 유전적요인, 환경적요인 등이 결합하여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았거나 의심되는 경우라면 일상생활에서 생리혈이 역류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자궁내막증을 막는 수칙으로 신정동 우리산부인과 신양호 원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그 중 하나는 생리 중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인데 생리 중에 성관계를 하게 되면 자궁내막 조직이 나팔관을 통해 역류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생리혈의 원활한 배출을 막는 탐폰 같은 삽입형 생리대보다는 면이나 천으로 된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생리대는 자궁막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환경호르몬의 염려가 없는 천생리대가 좋다. 화학물질이 첨가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생리 중에는 질 세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질 세정제 중에 화학물질이 첨가된 제품은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또 질 점막은 매우 예민하고 흡수력이 좋기 때문에 화학물질이 첨가된 목욕용품도 자궁내막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제품 성분을 확인한 후 사용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자궁내막증이 염려된다면 부드럽고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고 조언한다. 빠르게 걷기, 조깅, 댄스, 기공, 요가 등이 좋은데, 요가를 할 때 물구나무서기 자세 등은 생리 중에는 피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적절하게 체중을 유지하고 체지방을 관리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평소에 찬 음식을 즐기지 말고, 생리전이나 생리 중에는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서 생리혈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양천구 우리산부인과 신양호 원장 마이뉴스코리아/손다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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