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이나 난소물혹을 의심해봐야, 도움말: 양천구 우리산부인과 신양호 원장

생리통은 생리 중 자궁 근육의 활동성이 증가해 자궁수축이 심해져 생기는데, 산부인과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프로스타글란딘 때문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적화성이 매우 다양하여 장운동촉진, 자궁수축, 면역억제작용 등을 하는데 임신 20주 이후 분만을 유도하는 자극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프로스타글란딘 외에 빈혈, 체중감소, 과로, 정신적 긴장 등의 경우에도 생리통이 생길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나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의 경우 생리통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1∼2일 정도 지속되며 보통 72시간 내에 사라진다. 통증은 주로 아랫배, 치골 상부에 나타나며 간혹 골반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생리 양이 많아지면서 통증이 심할 때는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신경과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면 차츰 나아지다가 출산 후에는 80∼90%는 증상이 없어진다.

반면에, 만약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량이 많아지고 덩어리 출혈이 있거나 쉽게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이는 여성골반장기에서 발생하는 자궁근종이나 난소물혹이 원인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혹들은 대부분 양성이며 암이 아니기 때문에 겁먹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처치법을 상담 받으면 된다고 조언한다.

목동우리산부인과 신양호 원장에게 조언을 구하여 갑작스러운 생리통 및 생리과다의 원인이 되는 자궁근종·난소낭종의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골반 혹의 최근 대처방법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첫째, 관찰하면서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혹은 크기도 작고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단순히 관찰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난소물혹 중에는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둘째, 호르몬이 분비되는 특수루프나 약물치료 방법이 있다. 이 경우는 통증이나 하혈 및 하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 선택할 수 있다. 약물이 자궁을 안정시키고 하혈을 줄여서 빈혈증상이나 통증을 개선시킨다.

셋째, 고주파 열치료술로 처치하는 경우이다. 최근에는 간암이나 갑상선암을 치료할 때도 수술을 대신하여 고주파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시술을 하는데 같은 원리로 자궁근종 및 난소물혹을 치료한다. 이 시술은 특히 치료 전후의 통증도 거의 없고, 치료 후 여러 불편사항들이 해소되는 장점이 있다. 이 시술결과 생리량이 많이 줄고, 어지럼증도 없어져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

넷째, 수술적 처치법이 있다. 요즘은 수술을 하더라도 대부분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흉터도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르다. 또한 자궁이나 난소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거의 없다.

아쉽게도 자궁근종이나 난소물혹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 아직 없다. 그렇지만 다른 질병 예방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를 피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좀 더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매년 한번쯤은 산부인과 종합검진을 받기를 권한다. 무슨 병이든 예방하면 제일 좋지만 차선책은 조기발견이기 때문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쉽고 예후도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이뉴스코리아/손다미기자

최종편집일: 2011-03-30 오후 7: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