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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2의 국가부도 설에 아시아 긴장
등록일 : 2014-12-08 (월) 17:17
금융위기 우려 속 출렁이는 아시아...한국은?
러시아가 제2의 국가부도를 맞을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 또한 안심하고 있을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즉, 98년 IMF가 재현될 조짐이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었고, 러시아 재정수입의 절반 이상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통화 가치도 급락하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지난 1일 달러화 당 루블화 가치가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러시아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1.2%에서 마이너스 0.8%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제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정부가 시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는 풍부한 산유량으로 에너지 산업 이외 다른 산업이 부실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로 국가부도를 선언했을 당시 아시아 외환위기 여파도 유가 하락에서 나온 것이었다. 여기에 OPEC 원유 감산 합의가 불발되면서 러시아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고, 이미 지난달 27일 이후 제2의 외환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경제가 침체수준을 넘을 경우 2007년 금융 위기를 능가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9개월 동안 44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러시아를 빠져 나갔는데, 이는 지난 3월 크림반도 합병 이후 시작된 사방의 경제 제재로 타격을 러시아가 입으면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결국 경제가 나락에 빠지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틈을 타 미국은 러시아를 더 압박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러시아가 12월에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 만해도 환율, 금리, 국가부도위험 등 금융시장의 주요지표가 순식간에 9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342억 달러의 외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국가부도 또는 그에 준하는 위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해보면 고유가 속에 쌓아 놓은 세계 3, 4위 규모의 5,000억 달러 보유외환을 믿고 있었다. 그런데 서방 기업과 은행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배럴당 110달러하던 유가가 재정균형 수준인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루블화 가치를 달러당 35루블 수준으로 지키려고 외환을 쏟아 붓다 보니 지금은 4,200억 달러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장부상에 잡힌 4,200억 달러 가운데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건 2,700억 달러에 불과하고, 당장 이달 340억 달러 이상 상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러시아는 1,300억 달러를 갚아야 하고, 러시아의 12월 만기외채가 기업 270억 달러, 은행 72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러시아가 외부 공급선이 막힌 지금 상태로는 루블화 폭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제2의 국가부도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다. 또 러시아는 97년 외환위기 직전 한국처럼 러시아 대기업의 부도설도 급속히 번지고 있으며, 국제금융센터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가 내년 4월까지 210억 달러의 외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보유자금으로는 상환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아직 전문가들과 국제금융센터는 러시아가 외환위기가 재발해도 한국 금융권의 직접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거는 어디까지나 예상이고, 예상의 범위를 벗어날 경우 제2의 IMF가 한국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금융권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이렇게 되면 유럽 전체가 금융 위기를 또 다시 맞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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