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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국민 가슴 아프게 한 것, 다 내 탓
등록일 : 2011-08-21 (일) 15:38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8일 수도권과 대구를 잇달아 방문해 막판 대역전극을 위한 모멘텀 찾기에 주력했다. 전날 '텃밭'인 전북에서 대대적인 세몰이를 한 여세를 몰아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한나라당의 '심장부'인 대구를 방문, 이명박 후보와 검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지역민심을 파고들기 위해 애썼다. 정 후보는 오전에는 해병 제2사단을 찾아 지난 6일 강화도에서 야간작전을 수행하던 중 괴한에 의해 숨진 고(故) 박영철 상병(1계급 추서) 영결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후보는 이후 경기도 광명시장에 들러 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광명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친 뒤 곧바로 대구로 이동, 동대구역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광명유세에서 정 후보는 “장사는 안 되고 세금은 오르고 사교육비로 허리 휘고, 부동산과 주택 등 남들만 다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상대적 박탈감 속에 장관이었더라도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으로서 정치를 바로 잡고 국민의 신음소리를 제대로 대변치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이 정부는 국민에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에 잘한 일이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공입니다. 정권이 국민께 못한 것, 여러분 가슴 아프게 한 것 그것은 모두 저 정동영의 책임입니다. 저를 탓해 주십시오, 저를 욕해주십시오. 제가 책임을 지고 가겠습니다”며,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며 잘할 수 있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정 후보는 동대구역에서 기자간담회 동성로 유세를 통해 "검찰은 이 정부가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냈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유력 주자에게 줄을 서버렸다"며 "국민이 (검찰 발표가) 거짓이라는 것을 안다. 이제 열흘 뒤에 거짓이 패배하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반(反) 이명박 연대' 전선 구축에 온 힘을 다했다. 그는 "검찰과 법조인, 특권층 정치인 등 공직자 비리를 수사하고 독립적인 기소권을 가진 공수처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해묵은 과제였던 (검찰과) 경찰과의 수사권 분점, 이제는 더 주저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제는 검찰이 수사권을 더 이상 독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번 사건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한국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검찰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또 "국가청렴위원회의 실질적 조사권을 인정하고 부정부패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특단의 조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상식을 배반한 수사결과에 대해 청와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 수사가 엉터리라든지 잘했다든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 63%가 검찰의 수사발표를 인정하지 않는데 청와대는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권을 행사해야한다. 그래야 국민이 납득하고 인정할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지조의 고장, 자존심의 고장인 대구. 경북은 대의를 중시한 충절의 고향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불같이 일어난 의로운 지역"이라며 "대구. 경북의 뚝심, 정의로움으로 부패 사슬을 끊어주시고 수구. 부패 동맹의 검은 의혹을 깨뜨려 100만표를 득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측이 이날 후보단일화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과 14범인 대통령을 가지고 어떻게 미래로 갈 수 있는가"라며 "단일화의 조건과 방법, 절차는 티끌보다 못한 사소한 것으로 대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나라가 부패 수구정권 손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저 역시 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단일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해 모든 후보가 마음을 열고 협력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노력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 공약으로 ▲총연장 356km의 영남권 철도 건설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세계지성의 전당 건립 등 교육 .학술 선도도시로 육성 ▲하이테크 섬유소재 특화사업 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운하는 재앙이자 낡은 패러다임"이라 지적하고, "분단 때문에 못 달린 철도는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갈 수 있다. 한반도 평화협정시대와 짝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뉴스코리아/김충범기자 최종편집일: 2007-12-09 오후 2:5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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