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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대 몸통 630년 은행나무 축제
등록일 : 2011-10-04 (화) 10:57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경남도 기념물 253호…1일 면민 평안 기원제 올려 수령 600년이 넘는 경남도 기념물 은행나무에서 면민의 화합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하동군은 지난 1일 오전 11시 옥종면 청룡리 중촌마을에서 제12회 은행나무 축제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청룡리 은행나무는 수령 630년 된 노거수로 1982년 2월 경남도 보호수(제12-38호)로 지정·관리돼 오다 2004년 3월 경남도 기념물(제253호)로 지정됐다. 나무 높이 45m, 사람 가슴높이 둘레가 12m나 되는 은행나무는 경남에서 가장 굵은 거목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무의 원줄기는 말라 죽었으나 줄기에서 곧게 돋아난 맹아지 8개가 서로 붙어 자라면서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나무에서는 세상에 큰 변고나 갑작스런 재앙이 생길 때 울음소리를 낸다는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임진왜란 땐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잠시 이곳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섬기며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주민 전체가 한데 모여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를 지내왔으며, 2000년부터는 면민 전체의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자 면민의 날인 매년 10월 1일 축제를 열고 있다. 옥종면 향토문화재 보존위원회(회장 한충영)이 주최한 이날 축제에서도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물을 차려놓고 이용우 면장이 초헌관, 신재범 의원이 아헌관, 정명화 옥종농협장이 종헌관을 맡아 헌작했다. 제례를 올린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비빔밥과 다과 등 음식물을 나눠먹고, 농악과 사물놀이 등으로 흥겨운 뒤풀이를 하며 면민 간의 화합을 다졌다. 이용우 면장은 “청룡리 은행나무 축제는 우리 조상들의 자연숭배 문화가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유지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이날 축제에서도 마을 주민의 물론 면민 전체의 화합과 안녕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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