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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재앙’ 태안, 대선 후보 자원봉사 발길.
등록일 : 2011-08-21 (일) 16:10
대선이 목전에든 마지막 주말인 15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사상최악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검은 재앙'에 휩싸여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충남 태안 앞바다를 찾았다. 당초 계획으로는 주말부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하루 종일 표밭을 다질 예정이었으나, 피해상황이 확산되면서 일정을 바꿔 태안으로 발걸음을 돌려 자원봉사에 참여 함 으로서,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직접 챙기는 ‘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것. 이는 참모들의 만류 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가 직접 일정을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 정 후보가 태안을 찾은 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 후보는 당내 `태안 재해대책위원회' 정세균 위원장 및 당직자 900여 명과 함께 일일 자원봉사자로 변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소원면 파도리 해안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안가의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섰다.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구제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하루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당은 최근 태안 대책위를 구성하고 피해 수습을 위해 현장에 인력을 상주시켜 왔다.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명이 있다, 힘내시라"며 "기름 유출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선박 보험회사의 보상에 앞서 국가가 먼저 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피력 하면서 주민들을 위로 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하루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복구 작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으나, 밀린 유세 일정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주변의 지적에 따라 피해현장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오후유세 일정인 인천 연안 시장, 남구 신세계 백화점,고양 화정동(세이브 존) 등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정 후보와 함께 태안을 찾은 정세균, 문석호 의원은 "빨리 떠나야 한다"고 정 후보를 채근됐으나,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듯 한동안 기름 제거 작업에 열중했다. 정 후보는 태안을 떠나며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 물결을 보고 이렇게 위대한 국민이 있는데 무엇을 극복하지 못하겠냐는 생각에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후보를 취재하기위해 동행했던 기자들도 차마 현장의 참담함을 애써 외면하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짧은 시간 이나마 복구 작업에 손을 보탰다. MBN 황oo기자는 “이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기름을)닦아도 닦이지가 않는다”라며 눈앞에 펼쳐진 참담함을 안타까워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이날 모든 일정을 긴급 취소하고 태안군청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한 뒤 태안군 소원면 신두리 피해 현장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전개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급히 오전 일정을 변경, 태안 현장에서 복구 작업봉사를 했다. 마이뉴스코리아/김충범기자 최종편집일: 2007-12-16 오후 2: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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