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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살려달라...진짜 너무 힘들다” 절규
등록일 : 2011-08-21 (일) 16:55
정치권 태안사태 “先보상 後정산” 한목소리 태안주민들의 절규 이대로는 안된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음독, 분신자살한 태안 주민 고 지창환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조속한 지원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손 대표는 이날 강금실, 유인태, 홍재형 최고위원, 문석호 의원과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태안 보건의료원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위로했다. 강금실 최고위원은 참았던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울분을 토하는 고인의 부인 최모씨를 포옹으로 위로했고, 방명록을 작성하던 손 대표는 다시 빈소로 돌아와 최씨의 손을 잡으며 “사고에 빨리 뒤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제 잘못이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씨와 같이 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저희들이 지금 멀쩡해서 여기에 있는 건 아니다”며 “도와달라고 안 하겠다.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상인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우리 아저씨도 입원을 해야 할 처지다”고 하소연을 했고, 옆에 있던 상인도 “진짜 너무 힘들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으로 더 이상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들의 손을 잡으며 “드릴 말씀이 없다. 사고도 사고지만 적절하게 빨리 대처를 못해 세 분이나...”라며 연신 고인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곳곳에서 터지는 주민들의 하소연과 눈물에 지역 국회의원인 문병호 의원 또한 뒤에서 눈물을 훔쳤다. 조문을 마친 손 대표 일행은 곧 바로 태안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태안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손학규 대표, 태안기름유출 피해지역 대표자 간담회 발언 전문 태안군 주민여러분과 이번 유류유출 사고 피해 주민들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면목이 없다. 제가 유류피해복구 자원봉사를 왔을 때만 해도,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서 기름띠를 제거하고 닦아내는 정성과 열의 속에서 이 지역에 피해가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빌고 기도했고, 또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지난주에 이영권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듣고 와서 조문했을 때 ‘아이고 이거 야단났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또 다시 어제 지창환 선생이 또 돌아가셨다는 말씀 듣고,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정말 저 자신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사고는 사고라고 하더라도 사고 수습, 특히 피해주민과 피해어민들에 대한 보상과 생계 대책을 조속히 취하지 못해서 생긴 불행한 사태를 겪으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합민주신당의 당 대표로서 정말로 국민들과 여기 계신 주민여러분 앞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조금 전 지창환 선생 상가에서 같이 횟집을 하시던 아주머니들이 ‘다음 차례가 우리 남편이 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하며 절규하는 모습은 정말 제 가슴을 꽉 막히게 했다. ‘우리가 다음 차례’라고 하는 말씀과 ‘남편이 술을 먹고 방황하는 것을 말릴 도리가 없다’고 하는 안타까운 절규를 들으며 얼마나 희망이 없고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이 됐으면 그런 말씀을 하실까. 정말 죄스러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그저께 지창환 선생이 그렇게 음독, 분신을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곧바로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드려 도무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우리가 생계대책을 충분히 하기도 해야겠지만 신속하게 대책을 강구해서 우선 주민들이 ‘정부가 우리를 돕고 있구나.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나라에서 살길을 앞으로 마련해 주겠구나’ 하는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다. 어떤 경우든 정부의 생계대책비가 행정관청에 2주, 3주씩 묶여 있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오늘도 제가 내려오면서 국무총리와 통화로 사정을 물어봤다. 도에서 어제 그제 시군별로 배정을 완료하고, 내주 초 시군에 대책비가 전달이 되어, 주중으로 주민들에게 도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들었다. 또 성금으로 답지한 300여억 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에서 좀 더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총리께 말씀 드렸는데, 총리께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해수부 장관을 통해 발표했지만 정부도 추가지원 방안을 간구하도록 하겠다. 그것을 꼭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사고원인에 대한 검찰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삼성이 적극적인 자세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주민여러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해서 철저하게 진상규명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저희는 만약에 조사가 미진하다면 좀 더 철저한 조사를 위한 조치도 취하려고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태안 기름유출 사태를 정치적 차원 이전에 주민지원 대책, 보상 대책, 사고 재발 방지라는 차원에서 진지한 자세로 임해왔다. 이를 위해 정세균 의원을 위원장으로 ‘태안기름유출관련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고, 지금까지 연인원 7천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와서 기름제거 작업을 해왔다. 특히 이 지역의 문석호 의원은 선거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을 전폐하고 피해보상과 사후대책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서 111명의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다. 특별법과 관련해서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주민들의 의견, 주민들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나라당과, 특히 정부와 긴밀하게 노력해서 피해보상, 배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주민 여러분과 피해 주민 여러분, 또 이 지역을 대표하시는 대표자, 지도자 여러분께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고 그럼에도 답답한 일이 한두 가지 아니겠지만, 우리 모두 진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피해복구와 피해보상을 위해서 또 우리 주민들이 빨리 용기를 갖고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실 것을 다짐하며, 여기서 여러분과 함께 나가자고 제의를 하고자 한다. 오랜 시간 귀한시간에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귀한시간을 내 주신 만큼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뜻을 모아서 좋은 방안을 간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이뉴스코리아/김충범기자 최종편집일: 2008-01-21 오후 1:2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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