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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구성
등록일 : 2011-08-21 (일) 16:38
대통합민주신당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쇄신위가 마련한 쇄신안을 논의했다. 쇄신위는 "당과 지지세력을 혼자 힘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찾기 어려운 만큼, 각 계파들의 대표들이 고루 참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김호진 쇄신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분위기가 대단히 침울한 것 같다"며 "사실 한쪽에서는 출항의 기적을 울리는데 우리는 어떻게 다시 살아날 것인가(?). 침몰의 위기에서 어떻게 다시 스스로의 자구책을 강구할 것인가(?). 이런 상반된 운명에 처해있다"며 침울한 당분위기에 대해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계속 우리가 서로 책임공방이나 한다면 국민들이 볼 적에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아직도 한 쪽은 출항의 닻을 올리고 기적소리를 내는데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구나' 이렇게 말할 것" 이라며 당내 계파들에게 일각 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전망 등에 대해 당과 쇄신위가조사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이명박 정부가 국정을 원활하게 하도록 한나라당에게 다음 총선에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응답자 가운데 48.7% 나왔고, '신당이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힘을 나눠줘야 한다'는 응답이 46.4%가량 나왔다며, 이수치는 오차 범위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쇄신을 잘하면 국민들은 우리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이에 화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쇄신작업을 소리 없이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쇄신위 회의에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 규명이 논란거리였다"며 "참담한 참패를 가져온 원인이 무엇이냐, 책임져야 할 사람은 상응한 무게에 따라 빨리 져야하지 않나, 이런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다음 총선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이 또 출마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그러면 국민들이 우리 쇄신의 진정성을 믿어주겠나.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천혁명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며 패배 책임자들에 대한 공천배제를 거듭 시사 했다. 쇄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부 구성과 관련, '합의추대'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기로 사실상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교흥(쇄신위 간사) 의원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좀 더 강력한 견제와 기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보다는 단일지도체제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집단지도체제를 말하는 분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훨씬 더 공감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의 요인으로 가장 큰 문제가 당의 정체성 혼란과 거기에 따른 리더십의 부재인만큼 당의 정체성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당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지도부 선출방식과 관련해선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빨리 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해 반성을 제대로 하고 그것을 토대로 당의 면모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합의추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쇄신위의 결정은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 97명 가운데 약 70%가량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합의추대'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당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이 끝난 직후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의결과 경선 없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꾸리자는 데 큰 이견(異見)이 없었다"면서 "쇄신안의 최종 결과는 31일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정치적 책임을 떠안은 현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가고 새 지도부가 사실상의 대행체제를 맡는 안(案)이 거론되고 있다"며 손학규 전지사가 새 당대표를 맡되 주요 결정은 정동영 등 다른 계파 수장들과 함께 결정하는 형식의 지도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한편 오충일 당 대표는 인사 말은 통해 "대선의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욱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며"저로서는 후보나 우리 당, 또는 지도부나 선대위가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이렇게 되었다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그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 하나와 민생, 서민들의 아픔을 잘 읽지 못한 문제가 오히려 더 큰 것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있다"며 당쇄신을 통해 새로 태어 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당과 쇄신위가 국민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와 신당의 공동 책임'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책임'(27.3%)과 '신당의 책임'(11.2%)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패배후 신당이 주력해야 할 과제로는 '새로운 비전과 방향제시'가 53.4%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고 '그동안 실정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31.6%)과 '노무현 정부와의 차별화'(11.2%)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여론조사에 응답한 국민들은 신당의 대선패배 이유로 80.6%가 '개혁과 진보의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신당이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뉴스코리아/김충범기자 최종편집일: 2007-12-31 오후 12:5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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