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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원, 함안문화 17호 발간
등록일 : 2012-02-21 (화) 17:11
함안의 역사, 전통, 인물, 풍경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소식지  시대에 맞는 다양한 역할수행으로 고유한 지역문화 진흥에 앞장서온 함안문화원(원장 조훈래)이 지역 역사와 문화소식을 한눈에 접할 수 있는 ‘함안문화’ 17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했던 지역문화관련 행사와 여항산, 말이산 고분군, 법수면 둑방, 칠서면 경양대, 함안면 무진정 등 빼어난 경관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아름답고 활기찬 함안의 풍경을 담아냈다. 함안의 인물 코너에서는 이상필 경상대학교 교수가 ‘황곡선생일기 소고’라는 주제로 남명 조식의 제자로 뛰어난 학자인 동시에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키며 우국충절의 정신을 실천한 황곡 이칭 선생을 소개했다. 함안은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난 곳으로 황곡 선생은 1592년 4월 13일 왜적이 부산항에 나타나고 14일 부산성, 15일 동래성이 함락되자 최초로 의병을 모으고 전투에 임하며 외적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농촌사랑 코너에서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함안 축산업의 문제점과 현실, 미래를 전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루는 기고문이 실렸으며 한국동란 코너에서는 광복 직후 혼란의 한국사 속에서 함안사회의 모습을 실었다. 특히 초청논단에서는 고대 한일관계사를 다룬 '백제에 의한 위임통치 삼백년사' 책을 소개한다. 아라가야가 이전에 정벌한 왜에서 왕국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반도의 본토는 백제에 빼앗긴 시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임라일본부설의 의미를 바로잡아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인해 최대의 피해를 입고 있는 아라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또 1890년 1월부터 1893년 2월까지 함안군수로 재임하며 ‘慶尙道咸安郡叢瑣錄(경상도함안군총쇄록)’을 남긴 오횡묵 군수의 생애와 가계를 소개한다. 통치와 관련한 각종 업무와 부임지의 전반적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한 일기 형식의 글인 총쇄록은 특히 지방관으로서의 지방 행정 전반에 걸친 기록과 관찰이 사료적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고향을 빛낸 인물에는 지난해 함안군민대상 수상자인 조필제 (주)세양 회장이 소개된다. 그는 산인면의 수도, 전기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함안군 장학재단에 장학 기금 3억 원을 출연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공헌해 왔다. 또한, 문예마당에서는 지역 문인들에게 지면을 할애하여 시, 수필 등 다양한 문학작품을 실었으며, 조웅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을 돌아보고, 지난해 12월 13일 설립된 대암 이태준 선생 기념사업회도 소개된다. 이밖에도 공자, 맹자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 곡부 문화유적지를 탐방, 박찬숙, 진용숙 함안미협 회원의 동양화 감상법, 동양화 서양화 감상법 등 역사, 인물, 전통, 예술을 아우르는 품격 높은 종합 문화지로서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훈래 함안문화원 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미래에 닥쳐올 새로운 세계인 '문화의 세기'에 지역 선조들의 슬기로운 삶의 발자취를 반추해 보고 지혜를 찾아 지방문화를 창달하고 전승하자고 전했다.  마이뉴스코리아/황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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