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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공설화장시설 건립 추진
등록일 : 2012-02-20 (월) 18:33
자체 시설 없어 인근 화장시설 이용, 장지까지 왕복 불편 현 시설 노후, 이용료 높고 장기적으로 이용 불가 예상도 최첨단 기술과 설비로 오염배출 없이 외곽지역에 설치키로 근거리, 싼 이용료로 군민의 장례복지에 기여 가능 함안군이 자체 화장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타지자체 화장시설을 다녀와야 하고 또 많은 이용료를 납부하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설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군 노인복지 담당자는 "자체 화장시설이 없어 군민들이 인근 시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아주 비싼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왕복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화장을 못해 장례기일까지 연기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불편이 많아 30억 원의 예산으로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안군민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시설은 창원시 소재 마산시립화장시설과 진해시립화장시설, 진주시의 안락공원인데 창원시 마산시립화장시설은 7기의 화장로를 갖추고 하루 24기를 화장하고 있으며 진해화장시설은 4기의 화장로에 13기를 화장하고 안락공원은 7기의 화장로에 하루 20기를 화장하고 있다.  화장시설 이용료를 보면 일반 대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마산화장시설과 진해시립화장시설은 창원시민에게는 4만 원을 받지만 함안군민이 해당되는 관외주민에게는 마산시립화장시설은 30만 원, 진해화장시설은 16만 원을 받고 있다. 또 안락공원도 진주시민에게는 7만 원을 받지만 관외주민에게는 35만 2천원을 받고 있다. 이러다보니 요금이 싼 진해화장시설은 예약이 밀려가는 추세에 있으며 앞으로 화장률이 높아지면 다른 화장시설의 수요도 증가해 그만큼 관외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창원시의 경우 시설이 노후화되고 묘지 이용이 한계에 달한 마산시립화장시설과 역시 시설이 노후화된 진해시립화장시설을 폐쇄한다는 방침 아래 8기의 화장로가 있는 상복동 화장시설을 건립했으며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마산시립화장시설과 진해시립화장시설에 시설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또 창원시민의 화장률을 높이고 관외주민의 이용을 줄이기 위해 세 곳의 화장시설 이용료를 창원시민은 무료로 하고 관외주민의 이용료는 5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창원시는 올해 초부터 이를 적용하려 했으나 공공요금 인상 억제를 위한 보건복지부의 권고로 하반기에 실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 건립된 울산 시립 화장시설도 관내 주민은 1구당 10만원 관외 주민은 80만원으로 화장시설 이용료를 확정해 적용하고 있다. 특히 화장시설이 부족한 수도권의 경우는 화장시설 사용료로 100만원을 지불하고도 화장시설 예약폭증으로 3일장 대신 4일장 5일장이 예사로 거행되고 부득이 장례일정을 맞추기 위해 대전 인근까지 와서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창원시의 이용료 변경이 확정될 경우 함안군민과 같이 창원시의 화장시설을 이용하는 인근 주민은 앞으로 수도권 주민들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부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에 화장시설 건립을 강행하고 있는 창녕군도 역시 이 같은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은 올해 37억 원의 예산으로 창녕읍 술마리 2887㎡에 공설화장시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외곽지역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같은 여건을 감안해 함안군은 최신 기술과 설비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공설화장시설을 외곽지역에 설치해 군민들이 값싸고 쉽게 이용하면서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 방침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야읍 도항리의 공설추모공원과 연계해 인근부지에 들어설 함안군 공설화장시설은 3기의 화장로에 1000㎡의 지상 2층 건물로 조성되며 국비 21억 원과 군비 9억 원 등 총3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 5월 착공해 2013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국비 지원을 신청하고 8월에 투융자심사를 완료한 군은 수 차례 보건복지부와 경남도를 방문해 예산 확보에 주력했으며 4회에 걸친 선진 화장시설 견학으로 건립에 필요한 자료 등을 수집해 왔다. 공유재산 취득에 따른 심의절차도 완료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국비 13억 원과 군비 9억 원 등 2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군은 앞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인근 주민의 선진 화장시설 견학을 추진하는 등 설계단계부터 주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화장시설 건립의 당위성을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용료 등은 인근 시군의 동향을 감안해 추후 조례로 정할 방침이다. 공설화장시설이 마련되면 군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률이 높아가는 추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나 이용 면에서의 불이익이 개선되고 특히 화장을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의 화장시설 건립 추진에 대해 대다수 군민들은 환영을 표하고 있다. 가야읍 조모(48, 남)씨는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화장대란이 일어나 장례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군에서 빨리 화장시설을 마련해 군민이 비용부담 없이 안심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군은 화장시설 건립과 함께 공설추모공원도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국비와 군비를 포함해 60억여 원을 투입해 추모공원 주변에 호수와 분수대를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조경작업으로 편리하게 추모공원과 화장시설을 이용하면서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명소를 추진코자 올해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군민의 장례문화 선진화와 장례복지 향상도 기대된다.  마이뉴스코리아/황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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