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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정전사태 5보] 대규모 정전 사태 종합
등록일 : 2011-09-16 (금) 13:30
엘리베이터 멈추고, 병원 촛불에 의지 수술 준비, 은행 업무마비, 현금인출기 작동 불능, PC방, 음식점 등 영업 마비 등 피해 잇따라 어제 오후 3시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은 예비전력 400만kW 이하로 떨어지자 30분 후 전국에 대규모 순환 정전을 시작했다. 사전 예고 없이 실시된 이날 순환 정전은 미처 알지 못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전력수요치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상승하면서 오후 3시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양수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하면서 전력공급능력을 400만kW가량 끌어올렸으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오후 3시에 양수발전량이 고갈된 것이다. 오후 3시 순간 전력피크와 맞물리면서 예비전력이 148만 9000kW까지 떨어지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아 자칫 한반도 전체가 정전되는 대규모 정전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 놓았다. 전력거래소는 30분 전인 2시 30분경 지식경제부에 전력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력수급대책본부의 의사결정을 통해 단전 등 특단의 조치는 가능한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력거래소는 전력피크가 최대치로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30분 뒤인 오후 3시 전국에 대규모 동시다발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결국 순환정전 이라는 강수를 하고 사후 보고하는 수순을 밟았다는 것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 전국에 걸쳐 순환정전이 이뤄진 3시까지 30분의 시간이 이었지만, 전력거래소와 한전 누구도 정전에 따른 전력사용을 제한해 달라는 내용이나 순환 정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알린 곳은 없었다.방송사와 각 기관 단체, 대국민 문자서비스를 통해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니 전력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나 순환정전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를 했으면 어제와 같은 피해는 적어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력위기 대응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매뉴얼 상에는 예비력이 100만kW 미만인 심각(레드)단계에 들어갔을 때 가능한 순환정전 조치를 과잉 대응 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예비 전력은 148만 9000kW로 아찔한 순간을 맞기는 했지만, 경계 단계였던 만큼 순환정전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력거래소와 한전이 심각이 아닌 한 단계 아래 위기 단계인 경계에서 전력수급대책본부의 결의 형식을 빌리지 않고 단전을 실행 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국민들과 상인, 대규모 공장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한반도는 순환정전을 맞이한 것이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은행과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이다. 은행은 이날 오후 3시 갑작스럽게 정전이 되면서 은행업무 처리가 마비됐고, 현금인출기도 작동이 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15일자 마감을 하는 주식시장을 비롯해 은행 대출, 각종 세금 납부 등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고객들도 있었으며, 정전으로 인해 에어컨이 나가면서 찜통더위로 고객들이 밖으로 나가는 사태도 발생했다. 은행에서는 또 화장실도 정전으로 인해 물이 공급되지 않아 인근 정전이 되지 않은 건물로 찾아가 볼일을 봤으며, 일부 은행들은 마감시간까지 정전이 복구되지 않아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공장도 상황은 심각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모 산업단지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을 제때 하지 못해 안전을 위해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생산차질을 빚었고, 아산에 있는 탕정 산업단지에 있는 삼성전자도 정부의 순환정전으로 인해 순간 정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발전기를 가동해 공장이 멈추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에서는 인근 PC방을 비롯해 식당, 상가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업무가 마비됐으며, 아파트를 비롯해 고층 건물에서는 승강기가 멈추면서 사람이 갇혔고, 도로에서는 신호동이 정전으로 인해 꺼지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섬유와 화학 공장들이 위치한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도 예고 없는 정전으로 생산라인에 있던 원료를 모두 폐기했고, 충북 청주산업단지와 광주 첨단산업단지 등 지방 주요 공단들에서도 조업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휴대폰도 순환정전으로 인해 기지국에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자가 발전 능력이 없었던 기지국 주변에 일시 먹통이 되기도 했으며, 순환정전으로 인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인터넷 연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정부의 설명은 이날 184만kW의 전력을 확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48만 9000kW까지 급락했고, 예비전력은 100만kW까지 떨어지면서 한전은 즉시 비상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전국적으로 30분씩 돌아가면서 전력공급 중단하는 지역별 순환정전을 시행했다는 것이다.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시나리오 중 최악의 단계로 분류하면서 이른바 불랙아웃 이라 불리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일시 정전되는 사태의 직전 상황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마지막 카드를 동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체했다가 자칫 전국에 동시 일시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돌아가면서 전력을 중단한다는 사전 예고도 취하지 못하고 전국에 30분씩 순환정전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어제 오후에 오후 들어 전력수요가 갑작스럽게 올라가 전력 공급 중단을 예고할 시간이 없었다며, 전력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고 시인하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전력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블랙아웃이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 제한 송전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오후 4시35분 전력 공급능력은 6671만kW, 수요는 6260만kW로 예비전력 411만kW 수준으로 높아졌고, 예비율은 606%로 심각한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전국적으로 30분씩 순환정전을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후 6시30분 정전이 된 곳은 전국적으로 162만호로 수도권이 46만호, 강원·충청지역이 22만호, 호남지역 34만호, 영남지역 60만호로 파악하고 있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2011.09.16 1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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