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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주민 1명 집회중 분신...천안순천향대 이송중
등록일 : 2011-08-16 (화) 16:26
분신 전 농약 마셔 생명 위독 태안 유류 피해 대책 총 궐기 대회가 열린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태안군 수산경영인 회관 옆 도로에서 집회 중 주민 1명이 분신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분신 자살소동을 벌인 주민은 지창환씨로 올해 56살로 알려졌다. 지 씨는 오후 1시 46분께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대표가 연설을 하는 도중 갑자기 취재하던 기자들을 제치고 단상에 올라 우측 모서리에서 미리 준비한 시너를 꺼내 뿌리고 라이터를 손에 든 순간 주변에서 소리를 지르며 제지를 했다. 이 과정에서 단상에 있던 기자들과 아래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지 씨를 제지하였지만 순식간에 지 씨의 손에서 라이터가 두 번 켜지더니 이내 폭발, 지 씨의 온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이 사고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바로 단상을 내려가 상황을 지켜보았다. 13시 48분경 지 씨는 바로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119에 실려 인근 태안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농약을 마신 상황에서 화상이 심해 천안 순천향대 부속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하고 15시 20분 현재 이송 중에 있다. 현재 지 씨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시 30분경 태안 바다에서 죽은 어류들을 모아 이번 사고로 무한 책임이 있는 삼성에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삼성택배 차량을 이용해 국회와 삼성에 특송으로 배달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이날 발송된 어류들은 내일(19일) 국회와 삼성에 전달될 예정이다. 13시 40분경 무대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대표가 올라 특별법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말하자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심 비대위 대표는 이어 어민, 바지락 등의 수많은 것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또한 생태계도 파괴되고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 비대위 대표가 연설하는 도중 단상에 오른 한 주민이 갑자기 시너와 라이터를 켜 자신의 몸에 붙여 분신자살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심 비대위 대표는 연설을 중단하고 곧 바로 경찰의 도움으로 단상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13시 27분경 한 어민은 정부와 정당은 실효성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라. 피해주민에게 확실한 보상과 확실한 규정이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라. 삼성은 온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무한 배상을 책임져라. 충남도는 이미 합의된 생계비를 조속히 배분하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밝혀라. 라며 호소했다. 13시 14분경 무대에 오른 한 어민은 펜션과 식당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두 명의 주민이 방제 작업을 하다 사망하고, 두 명의 주민이 스스로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우리가 왜 자살까지 하며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하고 국가와 삼성과 싸워야 하냐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이번 사태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뜻이 전달되고 삼성이 잘못을 인정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13시 태안유류피해투쟁위원회는 수산 경영인 회관 앞 도로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오늘 범정부 총 궐기 대회의 뜻을 설명한 뒤 우리의 투쟁을 보여주자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날 피해주민은 총 궐기 하자. 특별법만이 살길이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해결은 완전복구, 완전보상, 가해자 무한책임 3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투쟁을 시작했다. 10시경 태안 수산 경영인 회관 앞 도로를 점거한 태안유류피해투쟁위원회는 이날 11시경부터 뜻을 같이 하려는 주민들과 기자들이 몰려들자 우리의 요구가 정부와 삼성에 전달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오늘 분신자살을 시도한 지 씨는 태안읍 조석 시장 내에서 `명화수산'이라는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마이뉴스코리아/유명조기자 최종편집일: 2008-01-18 오후 4: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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