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서포 김만중선생 청동좌상 제막식 열어

서포 김만중의 동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남해군은 6일 오전 10시, 남해유배문학관 앞에서 정현태 군수와 서포 김만중선생 남해기념사업회 김영조 회장, 이안조형연구소 김석희 조각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만중선생 청동좌상 제막식을 가졌다.

능절의 미학을 꽃피운 유배문학의 산실 남해유배문학관 수변공원에 세워진 동상은 광산 김씨 문중에서 보관 중인 김만중선생의 영정 그림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1.75m 높이 좌상이 1m 높이의 기단 위에 세워졌다.

청동 좌상은 남해출신의 이안조형연구소 김석희 조각가에 의해 제작됐으며, 기단의 정면에는 밀물 최민렬 서예가의 '西浦 金萬重像'(서포 김만중상) 제호가 예서체로 쓰여 있다.

남해군은 지난해 8월 '남해유배객 조형물 설치사업' 공모를 실시했으며, 서포 김만중선생 남해기념사업회가 이 사업에 응모하여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을 추진할 수 있었다. 김만중 동상은 총사업비 7천 2백만 원(군 보조금 5천만 원, 사업회 자부담 2천2백만 원)을 투입하여 제작됐으며, 지난 2월 28일 설치를 완료하고 6일에 제막식을 갖게 된 것이다.

정 군수는 "동상 제작에는 남해출신의 김석희 조각가와 최민렬 서예가가 참여해 남해인의 혼을 담을 수 있는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며 "(김만중 동상은) 역사와 마음속에 살아 있는 서포 김만중선생을 현실 속에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 탄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