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미조를 찾는다면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퍼레이드와 햇빛에 반사되어 온 세상을 은빛으로 물들이는 멸치의 생동감, 어부들의 거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멸치털이 시연', 그리고 만선의 희망을 담은 '무민사 풍어대제와 용왕제'까지 이 모두를 고스란히 함께할 수 있다.

물론 관광객들의 눈과 코, 그리고 입을 사로잡는 멸치회와 멸치구이 무료시식, 풍성하게 꾸며진 갖가지 무대공연은 절로 따라오는 덤이다. 여기에 맨손 고기잡기와 개막이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까지 더해져 5월 남해안의 베니스 미조항을 뜨겁게 달군다.

5월의 마지막 주말은 아삭아삭 쌉싸래한 마늘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이동면 마늘나라 일대에서 열리는 보물섬 마늘축제에는 마늘의 모든 것을 보고, 만지고, 느끼고, 즐기는 오감만족의 설연이 펼쳐진다.

극단 '큰들'의 '진시황 불로초와 남해마늘'을 주제로 한 개막 퍼포먼스에는 남해 상주면 양아리 석각에 얽혀 있는 '서불과차'와 히포크라테스,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등의 숨은 이야기와 함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남해마늘을 어우르는 글로벌 스토리가 전개된다.

또 50여명이 무대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팝 오케스트라 공연과 전국 실버들이 펼치는 황혼의 열정인 전국실버체조경연대회를 비롯한 70여종의 다채로운 행사가 쏟아져 관광객들의 혼을 쏙 빼놓을 것으로 보인다.

5월의 보물섬은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다. 따스한 봄의 마지막 문턱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누가 와도 좋다. 바다의 신선함과 땅의 넉넉함을 송두리째 간직한 보물섬 남해에서 5월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이뉴스코리아/안정효기자